평일강론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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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0-08 ㅣ No.5188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22/10/29

 

누군가가 나는 세상에서 못된 짓을 많이 했고 또 사람들에게 피해도 많이 끼쳤으며, 나 스스로도 파산해서 더 이상 사는 것보다 죽어주는 것이 더 좋다.”라고 말한다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아마도 하느님께서는 회개와 재생의 삶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워 갚고 기여할 기회를 가지라고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또 누군가가 나는 아프고 병들어 하루하루를 보내기가 힘겹고 가족과 사회에 짐이 되니 빨리 데려가시든지 죽여주든지 하면 좋겠다.”라고 하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몸이 아프다고 마음과 정신과 영혼도 짐이 되는 것은 아니니, 위로와 기쁨을 주라고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어린 아기는 하루 종일 다른 이들의 수발을 받아야 살 수 있습니다만, 어린아이를 짐으로 여기기보다는 예쁘고 기특하게 여기지 않습니까? 어린 아기나 병든 노인이나 모두 수발을 받지만, 다른 이들, 특히 그 가족에게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 첫 번째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필리 1,22) 어서 빨리 주님께 돌아가 주님 품 안에서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싶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이 육신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필요합니다. 이러한 확신이 있기에, 여러분의 믿음이 깊어지고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내가 남아 여러분 모두의 곁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하여 내가 다시 여러분에게 가면,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자랑할 거리가 나 때문에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24-25)

 

그 누군가가 우리 사회에서 필요의 여부에 따라 또는 손해득실에 따라 평가받고 그 존재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짐이 되고 삭막해질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인격과 존재와 생명과 진리와 기쁨의 가치 속에서 받아들이게 된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구원이 하느님 나라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도움으로 이 일이 나에게는 구원으로 끝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입니다.”(19-20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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