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첫째 미사) ’22/11/02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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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0-15 ㅣ No.5192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첫째 미사) ’22/11/02 수요일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마태 5,4) 대개 슬퍼하는 사람들은 착한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입니다. 부모님과 일가친척, 친지들의 죽음 앞에서 잘 죽어주었다고 박수치고 흐뭇해하지 않고 슬피 우는 사람들, 남에게 야박하고 모진 말을 하지 못해서 대신 당하는 사람들, 남의 어려움에 모른 체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돈을 선뜻 꾸어주었다고 되돌려 받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들은 그 착한 마음을 심어준 하느님께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6)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바르고 선한 마음 때문에, 세상일을 바라보며 이래서는 안 되는 데!’ ‘이것은 아닌데!’ 하며 아파하고 바르게 되기를 바라고 또 바르게 되도록 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흡족해 질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10-12) 평범한 사람이면서도 선하고 맑은 마음 때문에 누군가의 이익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탐욕스럽고 전제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이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의로움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섰다가 시기와 질투를 사고 모함과 협박에 시달리거나 공권력에 의해 피해를 당하고 본의 아니게 의인이 된 사람들은 이 땅에서는 박해와 고통을 당하고 돌아가신 모든 분들께 주님 친히 위로해 주시고 주님처럼 박해받았다고 여겨주시어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해주신 주님의 말씀이 나중에 하늘 나라에서 이루어지기 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꿈꾸며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를 바치며 주님의 섭리와 안배와 이끄심에 의지하여 실현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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