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22/11/11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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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0-22 ㅣ No.5201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22/11/11 금요일

 

성 마르티노 주교는 316년 무렵 헝가리 판노니아의 이교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로마에서 공부한 그는 군인으로 근무하던 중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신비체험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추위에 떨고 있는 한 걸인에게 자신의 외투 절반을 잘라 주었는데, 그날 밤 꿈속에 그 외투 차림의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것입니다. 곧바로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된 그는 나중에 사제가 되었으며, 370년 무렵에는 프랑스 투르의 주교로 임명되어 착한 목자의 모범을 보이며 복음 전파에 전념하였습니다. 프랑스 교회의 초석을 놓은 마르티노 주교는 프랑스 교회의 수호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우리 말에 안전불감증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국어 사전(오픈 사전)에 따르면 안전불감증은 모든 것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며 위험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과학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위험 지각(risk perception)이 낮은 상태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날에 일어날 여러 가지 징조와 위험상황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루카 17,37) 라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37) 라고 답해주십니다.

 

설마 내가 사고를 당하겠는가 하는 생각에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안전장치를 확인하지 않아 사고를 자주 당하는 것처럼, 만일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설마 내게 벌을 주시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자비만을 기대어 회개는커녕 자기 맘대로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마구 살기만 계속한다면, 패착을 불러올지 모릅니다. 늘 주님의 자비로우신 사랑 안에 깨어 기도하면서, 주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을 우리의 오늘에 적용하며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나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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