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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
작사: 박삿갓
작곡: 박삿갓
1.
총과 탱크와 전투화. 국민과 전투한 미친 학살자의 호를 딴
공원이 있데. 우리나란 이래. 그 공원 이름이 바로 일해공원이래.
광주에선 희생자 추모. 합천에선 가해자 추앙?
쪽바리 야스쿠니 신사참배? 내 눈엔 몇배 더 순수해보여.
참 재밌는 나라야. 지루하지 않잖아.
개들도 저렇게 늘 개그를 하잖아.
욕을 먹어도 꿋꿋한 그의 행보.
계속되는 불경기 속 29만원의 행복.
책 속 가르침과는 달라. 말을 하나마나 하나 변하지가 않아.
법은 있지만 범인은 없어. 죄는 있지만 정의는 없어.
*
내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
-29만원이면 세상을 산다.
니 시계도 거꾸로 돌아가
-29만원으로 세상을 샀다.
내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
-무궁화 꽃이 활짝 폈다 졌다
니 시계도 거꾸로 돌아가
-태극기 하늘 높이 펄럭일까?
2.
툭 툭 던지는 말장난?
무게만 잡는 것들보단 낫잖아?
달면 삼켜. 쓰면 뱉어. 내일이 없는 훈수.
달변가는 하루 아침에 푼수?
곪다 터진 고름의 원인이 누구? 하루아침에? 범인이 누구?
모두 눈을 감고 살았나?
총과 칼을 버리면 등 뒤에서 늘 칼을 꽂아 찢어버리지.
*
내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
-모두들 여유를 잊고 살아간다
니 시계도 거꾸로 돌아가
-다들 웃음을 잃고 살아간다
내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
-근엄한 이땅에는 농담이 없다
니 시계도 거꾸로 돌아가
- 모두 허수아비 얼굴로 살아간다
3.
언제 그 만큼 당당했었어?
어제도 그 만큼 숨쉬어봤어?
보이콧? 봉기? 집단 이기주의?
소잃고 언제나 외양간이나 고치지.
주린 배만 채워주면 행복해?
구린내가 진동해도 밥이 넘어가?
군화발에 길들여진 조삼모사.
던져지는 미끼에 늘 미래를 낚여.
*
내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
-모두들 오늘만 보고 살아간다
니 시계도 거꾸로 돌아가
-내일을 보는 눈을 갖은 사람 없나
내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
-무궁화 꽃이 활짝 폈다 졌다
니 시계도 거꾸로 돌아가
-태극기 하늘 높이 펄럭일까?
주린 배만 채워주면 모두 행복해?
구린내가 진동해도 밥이 넘어가?
청계천 따라가다보니 대운하.
이제 학교에선 영어만 배우나.
골목대장 마빡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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