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십자가의 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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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kimpaul25] 쪽지 캡슐

2004-03-14 ㅣ No.2929

십자가의 새움

 

세상의 큰 소리

성체가 부서진다.

 

그리스도의 비명

옆구리 찔린 창끝에

인간의 기혈(氣血)이 통한다.

솟구치는 피가

세상에 수혈(輸血) 되는 섭리이다.

 

봄바람이 솔솔 분다.

한겨울 영하를 견딘

검은 땅에 온기가 돌아

겨자씨에 기별이 가면

세상을 시원하게 덮는

꿈을 품어 새움이 튼다.

 

세상 안에 흐르는 피, 생명

그리스도는 오늘도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헌혈을 하신다.

제대에서‘딱딱’부스러지신다.

이 봄에는 꼭 겨자씨가 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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