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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7.30 아름다운 쉼터(나아짐을 축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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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7-30 ㅣ No.465

나아짐을 축하하라(‘행복한 동행’ 중에서)

스스로를 신이 최초로 창조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오스틀로이드 족’. 이들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광활한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횡단한다.

백인 여의사인 말로 모건이 이들과 함께 대륙 횡단 여행을 할 때였다. 사막을 걷다가 생일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로 올랐다. 모건은 생일 때 축하 노래를 부르고 파티를 여는 자국 문화를 설명했다. 그때였다. 원주민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왜요? 축하라는 것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하는 것 아닌가요? 나이를 먹는 것이 무슨 축하할 일이라도 되나요? 나이를 먹는 데는 아무 노력도 들지 않잖아요. 그냥 저절로 먹는 거니까요.”

원주민의 말에 당황한 모건이 반문했다.

“그렇다면 당신들은 무얼 축하하죠?”

“우리는 나아지는 걸 축하합니다. 지난해보다 올해 더 훌륭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합니다. 물론 축하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는 자신만이 알 수 있지요. 그래서 파티를 열어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말할 수 있는 사람도 바로 자신뿐이에요.”

모건은 원주민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깨닫고 축하하는 원주민의 삶에서 깊은 지혜를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으레 먹는 나이를 축하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감을 축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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