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실

2010.7.31 아름다운 쉼터(원하는 것을 얻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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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7-31 ㅣ No.466

원하는 것을 얻는 법(김영희, ‘20대, 세계 무대에 너를 세워라’ 중에서)

독일의 대학은 박사과정만 마치는 데도 10년 정도 걸린다. 보통 문리대 학생들은 주 전공 외에 최소 2개 이상의 부전공을 선택해야만 한다. 나 역시 전공인 교육학 외에 사회학, 심리학, 인류학, 철학을 공부했다. 박사과정을 공부할 때는 라틴어까지 해야 했으니, 공부 분량이 만만치 않았다. 사람들은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했느냐고 묻지만, 내가 믿는 건 ‘머리 좋은 사람보다 노력하는 사람이 낫다’는 사실이다.

나 역시 특별한 공부 비법 같은 건 없다. 공부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쾰른 대학 예비과정부터 박사과정을 마치기까지 10년 동안 하루 4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었다. 무조건 양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리고 수없이 읽고 또 읽기를 반복했다. 박사과정을 공부할 때는 ‘박사가 된 다음 죽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매달렸다.

‘죽을 각오로, 정말 독하게 한번 해 보자!’ 박사 논문을 쓸 때는 전투 같은 생활을 했다. 당시는 컴퓨터가 보급되지 않아 320쪽에 달하는 논문을 타자기로 한 자 한 자 쳤다. 한 자라도 오타가 생기면 그 페이지는 처음부터 다시 쳐야 했다. 그나마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으며 매달릴 때는 나았다. 마지막엔 물만 마시며 타자기와 씨름했다. 논문을 제출하고 돌아와 거울을 들여다보니 눈이 퉁퉁 부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그대로 자리에 누워 며칠을 꼼짝없이 앓았다. 열이 나는 몸보다 가슴속의 벅찬 성취감이 더 뜨거웠다. 혹자는 나를 ‘강한 사람’이라 말하고, 어떤 이는 ‘지독하다’며 고개를 젓는다. 그러면 나는 반문한다.

“그 정도로 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원하는 걸 이룰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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