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실

2010.8.1 아름다운 쉼터(못생긴 나무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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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8-01 ㅣ No.467

못생긴 나무로 살기(‘좋은 글’ 중에서)

어느 날, 노자의 제자들이 수백 그루의 나무가 잘려 나간 어느 숲 속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숲 한가운데 가지가 무성한 큰 나무가 서 있는 것입니다. 나무꾼들은 이 나무 그늘 아래서 쉬고 있었지요. 제자들은 이 나무꾼들에게 왜 이 나무만을 남겨두었는지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나무꾼 중의 한 명이 대답합니다.

“이 나무는 아무짝에도 쓸모없기 때문입니다. 껍질은 너무 딱딱해 톱날을 망가뜨리기 일쑤고, 조각조각 베어 버린다 해도 태울 때 나는 연기가 눈을 따갑게 만듭니다.”

제자들이 이 이야기를 스승인 노자에게 전하자 그는 웃음을 보이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나무와 같은 사람이 되어 한다. 아무 데도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쓸모 있는 존재가 된다면 사람들이 다가와 너를 의자로 만들어버릴 것이다. 이 나무처럼 쓸모없다면 홀로 남겨져 더 크고 완전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너의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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