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실

2010.8.6 아름다운 쉼터(어떤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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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8-05 ㅣ No.471

어떤 사랑 이야기(‘좋은 글’ 중에서)

20세 된 큰 아들 밑으로 세 여동생과 아기인 막내아들을 두고 부모가 죽은 가정의 이야기다.

큰 아들은 막냇동생을 젖동냥 해가면서 키웠고 대학까지 가르쳤다. 그런데 너무 귀엽게 기른 탓으로 응석받이가 되었다. 장가까지 보내주었지만, 나중에는 형에게 사업자금으로 거금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형은 단연코 거절하였다. “나도 빈손으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해왔으니 너도 나처럼 혼자 일어나보라”고 꾸짖었다. 막내는 행패를 부리면서 형을 괴롭혔다. 너무 행패가 심하다보니 경찰에 신고해서 감방까지 갔다 오게 되었다. 이 막내는 자기가 성공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형을 만나지 않겠다고 결심하였다.

그 뒤 20년이 지나면서 막내도 고생 끝에 드디어 어느 정도 성공을 하게 되었다. 자기를 감옥에까지 가게 한 형에게 복수하고 싶은 독한 맘으로 일을 해낸 것이다. 그 후 형이 암으로 죽게 되었을 때 한번 만나자고 전갈이 오자 이 막내는 형을 찾아가 침이라도 뱉어주면서 당당히 만나려고 20년 만에 형의 집을 찾았다.

거의 죽게 된 형이 그 동생의 손을 붙잡고 “네가 성공하였으니 난 죽어도 한이 없다.”고 말하자 동생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대하였다. 형은 서랍에서 통장 하나를 꺼내놓으면서 “20년 전에 네가 요구했던 돈을 그대로 두었다. 그때 주었다면 넌 성공 못했다. 이제 이것을 가져가라.”고 말하였다.

그 통장을 건네받는 순간 동생은 주저앉아서 황소울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20년간 곰삭히고 참아 온, 형의 사랑이 다이너마이트처럼 동생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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