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번동성당 게시판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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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호(도미니꼬) [morningnews] 쪽지 캡슐

2002-09-25 ㅣ No.658

 

 

 

   †찬미예수

 

 

   사람의 독점욕이란 게으름, 교만, 불안의 회색안개와도 관련이 있는것 같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커다란 축복은 주님께서 이 영육의 찌꺼기를 모두 거두어 주시기에

 

   다만 이러 저러한 자세를 취하다가 어느 순간 묵상의 발동이 걸려 그 자세로부터

 

   정체하여 평화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어떤분은 조명의 단계라 하셨던가?

 

 

   그리고 다음 순간부터는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를 비롯,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받아들이려는 열린 마음의 고요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눈과 귀가 먼채 나와 의견이 다른 이웃에게 직격탄 쏘기를 좋아했던 나로 하여금

 

   살인하자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하여 주시는, 악한 일을 보지 않도록 하여 주시는

 

   주님의 은총만을 믿기에 어느새 조금씩 정화되어 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가 있다.

 

 

   그렇습니다! 주님! 저는 또다시 오직 이웃의 영혼만을 먼저 살필 것입니다.

 

   하여 주님의 복음을 침묵(움직이는 침묵 포함)으로 증거하고자 합니다.

 

   이 또한 정화--->조명에서의 일치의 단계가 아닌가 하옵니다.

 

 

   발산하고 싶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나의 이웃께 이 일치를 위하여 스스로 제언을 하여 본다.

 

 

   녹번 본당은 새성전 봉헌과 버스 정거장, 그리고 저 지하철에서 쏟아져 나오는

 

   선교 대상들이 무궁 무진하게 줄을 잇고 있다. 그러므로 본당의 정문 부근에 고백소

 

   크기의 신앙 상담소를 차림은 어떠할까?

 

 

   선교의 열의를 가진 사람들이 교대로 상주 근무하면서 성소를 피력한다면 외인, 이방인,

 

   쉬는 교우(와 냉담자)등에게 커다란 축복을 전할 수가 있을 것이다.

 

 

   적어도 하루에 열명 정도의 새 가족을 초대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이 순간부터 준비 기도를 바치기를 제안한다.

 

   "하느님의 눈으로, 아들이신 예수님의 입으로, 성령의 의지로 임할 수 있게 하여 주시며

 

   "네! 그렇게 하여 주십시오. 꼭 그렇게 됨을 믿습니다"의 아멘을 바칠 수 있음에

 

   정성스럽고 간결한 성호경을 바치는 것도 매우 좋은 준비기도일 것이다.

 

 

   나를 먼저 알아야 세상을 알고, 나를 이겨야 세상을 이길 수 있듯이 세상 모든이가

 

   가장 깊은 내면에 홀로 머물며 다른 사람이 되어 나가시는 그리스도임을 직시한다면

 

   우리의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신 신부님의 말씀처럼 얼마나 좋을까?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열지 아니했던 우리의 어제의 모습에는 들어 올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한 감성이나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한 사랑을 전하시기에

 

   오늘도 사제와 교회와 그리스도와 하나되고자 하는 의지로 완전한 기도인 미사에

 

   참례하여 아주 짧은 순간, 가난한 주님께 그 의지를 계속 봉헌할 수 있다면 아마도

 

   당신은 틀림없이 주님과 일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완전한 권능과 일치의 희열로 그 다음 당신이 사이비 이단 교주가 되느냐?

 

   아니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느냐도 역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신 주님의 섭리로

 

   당신 스스로 선택받게 될 것이다.

 

 

   이 또한 조명--->정화--->일치--->관상이라 생각되며 가다가 걸려 넘어지면 다시

 

   주님께 조명을 청원하여 보라!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부활하셨기에 당신의 영원한 조명은 시간 문제일 것이며 우리의

 

   걸림돌은 이미 디딤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내가 말없는 방랑자라면 이 세상의 돌이 되겠소...내가 님찾는 떠돌이라면 이 세상

 

   끝가지 가겠소!..."

 

 

   주님의 평화가 사제이신 여러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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