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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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5 ㅣ No.4174
나비의 연가 가르쳐 주시지 않아도 처음부터 알았습니다. 나는 당신을 향해 날으는 한 마리 순한 나비인 것을 가볍게 춤추는 나에게도 슬픔의 노란 가루가 남몰래 묻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눈멀 듯 부신 햇살에 차라리 날개를 접고 싶은 황홀한 은총으로 살아온 나날 빛나는 하늘은 훨훨 날으는 나의 것임을 알았습니다. 행복은 가난한 마음임을 가르치는 풀잎들의 합창 수없는 들꽃에게 웃음을 가르치며 나는 조용히 타버릴 당신의 나비입니다. 부디 꿈꾸며 살게 해 주십시오. 버려진 꽃들을 잊지 않게 하십시오. 들릴듯 말듯한 나의 숨결은 당신께 바쳐지는 無言의 기도... 당신을 향한 맨 처음의 사랑 不忘의 나비 입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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