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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카 4장1절 -7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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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2-16 ㅣ No.2084

 

유다가 엠마오에서 승리하다

 

4장

 

1  고르기아스는 보병 오천과 정예 기병 일천을 데리고 나섰는데 그 부대는 밤중에 출발하였다.

 

유다인들의 진지에 들이닥쳐 그들을 급습하려는 것이었다. 성채에서 몇 사람이 나와 고르기아스를 안내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유다도 군사들을 이끌고 엠마오에 있는 임금의 군대를 치려고 출발하였다.

 

적의 병사들이 아직도 진지 밖에 흩어져 있을 때에 치려는 것이었다.

 

고르기아스는 밤중에 유다의 진지에 이르러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는 "이자들이 우리를 피해 달아났구나. "하며 산으로 그들을 찾아 나섰다.

 

날이 샐 무렵에 유다가 병사 삼천과 함께 들판에 나타났다. 그러나 그들은 바라는 만큼 갑옷과 칼을 갖추지 못하였다.

 

그들이 보니 이민족들의 진지는 방비가 튼튼하였고, 그 둘레를 기병대가 에워싸고 있었다. 더구나 그자들은 전투에 익숙한 자들이었다.

 

그때에 유다는 자기 군사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저들의 수가 많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저들의 공격을 겁내지 마라.

 

파라오가 군대를 이끌고 뒤쫓아 왔을 때,우리 조상들이 홍해에서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상기하여라.

 

이제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자 . 그리하여 그분께서 우리에게 호의를 베푸시어 조상들의 계약을 기억하시고, 오늘 우리 앞에 있는 저 진지를 쳐부수어 주시게 하자.

 

또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을 모든 민족이 알게 하자."

 

그 외국인들은 눈을 들어 맞은쪽에서 오는 그들을 보고

 

싸우려고 진지에서 나왔다. 유다의 군사들은 나팔을 불고

 

맞서 싸웠다. 그리고 그 이민족들을 쳐부수었다. 이민족들은 들판으로 달아나고

 

뒤에 있던 자들은 모두 칼에 맞아 쓰러졌다. 유다의 군사들은 가자라까지, 그리고 이두메아 평야와 아스돗과 암니아까지 추격하여 그들 가운데 삼천 명을 쓰러뜨렸다.

 

그러고 나서 유다와 그의 군대는 그들을 뒤쫓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왔다.

 

유다가 백성에게 일렀다. "우리가 치를 전투가 더 남아 있으니 전리품에 욕심을 내지 마라.

 

고르기아스와 그 군대가 우리 가까이 저 산속에 있다. 지금은 적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그 뒤에 마음껏 전리품을 차지하여라."

 

유다가 이 말을 마칠 즈음, 산 위에서 적의 한 부대가 이쪽을 살피고 있었다.

 

그들은 저희 편이 패주하고 유다인들이 진지를 불태우는 것을 보았다. 피어오르는 연기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 주었던 것이다.

 

사태를 파악한 적들은 몹시 겁을 내었다. 게다가 유다의 군대가 들판에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

 

모두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으로 달아났다.

 

유다는 다시 가서 적진을 털고 많은 금과 은, 보라색 천과 자홍색 천, 그리고 그 밖에도 많은 재물을 거두어들였다.

 

그들은 돌아오면서 하늘을 향하여 찬미가를 부르며, "그분은 선하시며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하고 찬양하였다.

 

이렇게 그날 이스라엘에 큰 구원이 베풀어졌다.

 

목숨을 구한 외국인들은 리시아스에게 가서, 그 동안에 일어난 일을 모두 보고하였다.

 

보고를 들은 리시아스는 충격을 받고 낙담하였다. 이스라엘에서 자기가 바라던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임금이 자기에게 명령한 대로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리시아스를 물리치다

 

28  이듬해에 그는 유다인들을 제압하려고 정예 보병 육만과 기병 오천을 소집하였다.

 

그들이 이두메아로 들어가서 벳 추르에 진을 치자, 유다는 보병 일만으로 그들에게 맞섰다.

 

그는 적군이 강한 것을 보고 이렇게 기도하였다. "이스라엘의 구원자께서는 찬미받으소서. 당신께서는 당신 종 다윗의 손으로 거인의 공격을 물리치시고, 사울의 아들 요나탄과 그 무기 당벉의 손에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을 넘기셨습니다.

 

저 진영을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시고 저들이 자기들의 보병과 기병을 수치스럽게 여기도록 해 주십시오.

 

저들을 겁에 질리게 하시고 저들의 만용을 꺾으시며 저들의 파멸을 당하여 떨게 해 주십시오.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의 칼로 저들을 내리치십시오. 당신 이름을 아는 모든 이가 찬미가로 당신을 찬양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양쪽이 맞서 싸우니, 리시아스의 군대에서 오천 명이 쓰러졌다. 유다인들의 반대편이 그렇게 쓰러진 것이다.

 

리시아스는 , 자기 부대가 패주한 반면 유다의 부대는 사기가 올라, 죽든 살든 용감히 싸울 준비가 된 것을 보고, 안티오키아로 퇴각하였다. 그리고 유다 땅에 다시 쳐들어오려고 더 많은 용병을 모집하였다.

 

성전을 정화하고 다시 봉헌하다

 

36  유다와 그 형제들은 "이제 우리 적을 무찔렀으니 올라가서 성소를 정화하고 봉헌합시다. "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온 군대가 모여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올라가 보니, 성소는 황폐해졌고 제단을 더럽혀졌으며 대문들은 타 버렸고 뜰은 숲이나 산처럼 잡초가 우거져 있었다. 그곳의 방들도 부서져 있었다.

 

그들은 옷을 찢고 크게 통곡하며 머리에 재를 뿌리고 나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리고 나팔 소리를 신호로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었다.

 

그 뒤에 유다는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려 , 성소를 정화할 때까지 성채 안에 있는 자들을 공격하게 하였다.

 

그리고 흠이없고 율법에 헌신하는 사제들을 뽑아,

 

성소를 정화하고 더럽혀진 돌들을 부정한 곳으로 치우게 하였다.

 

그들이 더럽혀진 번제 제단을 어떻게 할까 논의하는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민족들의 제단을 부정하게 만든 일로 자기들이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그것을 헐어 버리자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제단을 헐어버렸다.

 

그리고 예언자가 와서 말해 줄 때까지, 그 돌들을 성전 산 적당한 곳에 쌓아 두기로 하였다.

 

이어서 율법에 따라, 다듬지 않은 돌들을 가져다가 이전의 제단과 같은 제단을 새로 쌓았다.

 

그리고 성소와 성전 내부를 복구하고 뜰을 축성하였다.

 

그들은 또 거룩한 기물들을 새로 만들고, 등잔대와 분향 제단과 상을 성전 안에 들여 놓았다.

 

그러고 나서 제단 위에서 향을 피우고 등잔대의 등에 불을 붙이니, 등불이 성전 안을 비추었다.

 

또 상 위에는 빵을 차려 놓고 휘장을 쳤다. 이렇게 그들은 시작한 일을 모두 마쳤다.

 

그들은 백사십팔년 아홉째 달, 곧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 아침 일찍 일어나

 

새로 만든 번제 제단 위에서 율법에 따라 희생 제물을 바쳤다.

 

이민족들이 제단을 더럽혔던 바로 그 때 그날, 그들은 노래를 하고 수금과 비파와 자바라를 연주하며 그 제단을 다시 봉헌한 것이다.

 

온 백성은 얼굴을 땅에 대로 엎드려, 자기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신 하늘을 찬양하였다.

 

그들은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을 경축하였는데,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치고 , 친교 제물과 감사 제물을 드렸다.

 

또 성전 앞면을 금관과 방패로 장식하고 대문을 새로 만들었으며, 방에도 모두 문을 달았다.

 

백성은 크게 기뻐하였다. 이렇게 하여 이민족들이 남긴 치욕의 흔적이 사라졌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이스라엘 온 회중은 해마다 그때가 돌아오면,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부터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 축일로 기쁘고 즐겁게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그들은 또 시온 산 둘레에 높은 성벽을 쌓고 튼튼한 탑을 세워, 이민족들이 전에 한 것처럼 그곳을 짓밟지 못하게 하였다.

 

유다는 그곳을 지킬 군대로 배치하였다. 그러고 나서 벳 추르의 수비를 강화하여 백성에게 이두매아쪽 요새를 마련해 주었다.

 

유다가 이두매아인들과 암몬인들과 싸우다

 

5장

 

1  주변 민족들은 이전처럼 제단이 복구되고 성소가 봉헌되었다는 말을 듣고 몹시 화가 났다.

 

그래서 그들은 저희 가운데에 사는 야곱의 후손들을 없애기로 작정하고, 그 백성을 죽이고 제거하기 시작하였다.

 

유다는 이스라엘인들을 포위한 이두매아의 에사우 자손들과 아크라바테네에서 싸워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굴복시킨 다음 전리품을 빼앗았다.

 

그리고 길목에 숨어 있다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올가미와 덫을 씌우곤 하던 브온 자손들의 악행을 기억하고는

 

그들을 여러 탑에 가두고 에워쌌다. 유다는 그들을 완전히 없애 버리기로 맹세하고 탑과 그 안에 있는 자들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

 

그가 또 암몬 자손들에게 건너가 보니, 거기에는 강한 군대와 수많은 백성이 있었다. 그들의 지휘관은 티모테오스였다.

 

유다는 그들과 여러번 맞서 싸웠는데 그들은 그때마다 그 앞에서 무너졌다. 이렇게 유다는 그들을 쳐부수었다.

 

그는 또 아제르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도 점령하고 유다로 돌아왔다.

 

길앗과 갈릴래아 유다인들이 핍박을 받다

 

9  길앗의 이민족들은 저희 영토 안에 사는 이스라엘인들을 없애 버리려고 집결하였다. 이스라엘인들은 다테마 요새로 달아나,

 

유다와 그의 형제들에게 이러한 편지를 보냈다. "우리 주변의 이민족들이 우리를 없애 버리려고 집결하였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피신해 있는 이 요새에 쳐들어와 점령할 준비를 하는데, 티모테오스가 그 군대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서 와 그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해 주십시오. 우리 가운데 벌써 많은 이들이 쓰러지고

 

톱에 있던 우리 형제들고 모조리 살해되었습니다. 이민족들은 우리 형제들의 아내와 자식들을 잡아가고 재산을 빼앗아 갔으며, 그곳에서 장정 천 명쯤 죽였습니다."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 갈릴래아에서 다른 전령들이 옷이 찢어진 채 도착하여 이렇게 보고하였다.

 

"프톨레마이스와 티로와 시돈에서 온 자들과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전 주민이 우리를 몰살하려고 집결하였습니다."

 

유다는 백성과 함께 이 보고를 듣고 큰 집회를 소집하여, 적에게 공격을 받아 고통을 겪는 동포들을 위하여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하였다.

 

유다가 자기 형 시몬에게 말하였다. "형님은 병사들을 골라 갈릴래아로 가서 동포들을 구해 내십시오. 나는 동생 요나탄과 길앗으로 가겠습니다. "

 

그리고 그는 유다 땅을 지키기 위하여 , 즈카르야의 아들 요셉과 백성의 지도자 아자르야에게 나머지 군대를 맡겨 그곳에 남겨 놓았다.

 

그는 그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너희는 이 백성 곁에 있어라.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이민족들과 싸우려고 하지 마라."

 

갈릴래아로 가는 시몬에게는 병사 삼천이 배당되고, 길앗으로 가는 유다에게는 병사 팔천이 배당되었다.

 

길앗과 갈릴래아 유다인들을 구출하다

 

21 시몬은 갈릴래아로 가서 이민족들과 여러 차례 맞서 싸웠다. 이민족들이 그 앞에서 무너지자

 

그는 프톨레마이스 성문까지 뒤쫓아 갔다. 이민족들의 병사가 삼천 명쯤 쓰러지고, 시몬은 그들에게서 전리품을 거두었다.

 

그는 갈릴래아와 아르바타에 살던 동포들, 그리고 그 아내들과 아이들과 모든 재산을 되찾고, 크게 기뻐하며 그들을 유다 땅으로 데려왔다.

 

유다 마카베오와 그의 동생 요나탄은 요르단을 건넌 다음, 광야에서 사흘 길을 진군하였다.

 

그곳에서 그들은 나바태아인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유다의 군대를 평화롭게 맞이하면서 길앗의 유다 동포들에게 일어난 일을 낱낱이 일러 주었다.

 

큰 요새 성읍들인 보소라. 보소르, 알레마, 카스포, 마켓, 카르나임에 동포들이 많이 갇혀 있고,

 

길앗의 나머지 성읍들에도 더러 갇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적들은 그 이튿날 요새들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단 하루에 이들을 모두 없애 버리기로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자 유다와 그의 군대는 재빨리 방향을 돌려 광야를 가로질러 보소라로 가서 그 성읍을 점령하였다. 거기에서 그는 남자들을 모조리 칼로 쳐 죽이고 전리품을 모두 거둔 다음에 그 성읍을 불태워 버렸다.

 

그러고 나서 밤중에 군대를 이끌고 그곳을 떠나 다테마 요새에 이르는 곳까지 갔다.

 

그들이 아침에 눈을 들어 보니, 수없이 많은 무리가 요새를 점령하려고 사다리와 공격 기구를 들고 쳐들어가는 것이었다.

 

유다는 이미 싸움이 시작되어, 성읍에서 지르는 함성이 나팔 소리와 고함 소리와 함께 하늘까지 치솟는 것을 보고

 

자기 군대의 병사들에게 "오늘 우리 동포들을 위하여 싸워라! " 하고 격려하였다

 

그들은 세 부대로 나뉘어 나팔을 불고 큰 소리로 기도를 올리며 적의 뒤쪽으로 진군하였다.

 

티모테오스의 군대가 마카베오를 보고서는 그 앞에서 달아나자, 마카베오가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그날에 적군의 병사가 팔천쯤 쓰러졌다.

 

유다는 마아파로 방향을 돌려 그 성읍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그곳의 남자들을 모두 죽였다. 그리고 전리품을 거둔 다음에 그곳을 불태워 버렸다.

 

그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카스포와 마켓과 보소르와 길앗의 나머지 성읍들도 점령하였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 티모테오스는 다른 군대를 모아 강 건너 라폰 맞은쪽에 진을 쳤다.

 

유다가 사람들을 보내어 적진을 살펴 보게 하였더니, 그들이 이렇게 보고하였다. "우리 주위의 모든 이민족들이 티모테오스와 합세하여 매우 큰 군대를 조직하였습니다.

 

그는 자기 군대를 돕게 하려고 아라비아인까지 용병으로 고용하여 강 건너에 진을 치고, 당신과 싸우려고 진격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 그러자 유다는 그들과 싸우러 나갔다.

 

유다와 그의 군대가 강으로 다다가고 있을 때, 티모테오스는 자기 군대의 장수들에게 말하였다. "유다가 먼저 우리 쪽으로 건너오면 우리는 그를 당해 내지 못하여, 그가 틀림없이 우리를 이길 것이다.

 

그러나 그가 겁을 먹고 강 건너에 진을 치면 , 우리가 그에게로 건너가 그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유다는 강에 다가가 군대의 장교들을 강가에 배치하고 나서 , "아무도 진을 치지 못하게 하여라. 모두 나가 싸워야 한다. " 하고 그들에게 명령하였다.

 

이어서 유다가 적군을 치러 강을 건너자 모두 그의 뒤를 따라 건넜다. 그들 앞에서 이민족들은 무너져 무기를 내던지고 카르나임에 있는 신전으로 달아났다.

 

유다의 군대는 그 성읍을 점령하고 신전과 그 안에 있던 모든 것을 불태워 버렸다. 이렇게 해서 카르나임이 굴복하여 더 이상 유다에게 맞설 수 없게 되었다.

 

유다는 길앗의 모든 이스라엘인들 낮은 사람에서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 아내와 아이들과 재산을 모아 매우 큰 집단을 이루고 유다 땅으로 들어왔다.

 

그들이 에프론에 이르렀는데 그곳은 길목에 있는 크고 튼튼한 요새 성읍이었다. 그리고 그 성읍은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돌아가는 길이 없기 때문에, 그 가운데로 지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성읍 주민들은 그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돌로 성문을 막아 버렸다.

 

유다가 그들에게 평화의 말을 전하였다. "우리는 우리 땅으로 가기 위하여 여러분의 땅을 지나가려 합니다. 우리는 결코 여러분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걸어서 지나가려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문을 열어 주려고 하지 않았다.

 

유다는 군대에 알려 저마다 서 있는 곳에 진을 치게 하라고 명령하였다.

 

군대의 병사들이 진을 치고 그날 밤낮을 꼬박 싸운 끝에, 그 성읍이 유다의 손에 넘어갔다.

 

그는 남자들을 모두 칼로 쳐 죽이고 성읍을 완전히 무너뜨린 다음, 전리품을 거두고는 죽은 자들을 밟으며 그 성읍을 지나갔다.

 

그들은 요르단을 건너 벳 스안 맞은쪽 큰 평야에 이르렀다.

 

유다는 길을 가는 동안 내내 낙오자들을 모으고 백성을 격려하면서,  마침내 유다 땅에 이르렀다.

 

그들은 기쁘고 즐겁게 시온 산으로 올라가 번제물을 바쳤다. 그들 가운데 아무도 쓰러지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기 때문이다.

 

요셉과 아자르야가 얌니아에서 패배하다

 

55  유다와 요나탄이 길앗 땅에 있고, 그의형 시몬이 프톨레마이스 맞은쪽 갈릴래아 땅에 있을 때였다.

 

즈카르야의 아들 요셉, 그리고 그와 함께 군대를 지휘하던 아자르야는 마카베오 형제들의 용맹과 전공을 전해 듣고

 

말하였다. "우리도 나가 주위의 이민족들과 싸워서 우리 이름을 떨칩시다. "

 

그리하여 그들은 저희 군대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려 얌니아로 진군하였다.

 

그러자 고르기아스와 그의 병사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들을 맞아 싸웠다.

 

그 결과 요셉솨 아자르야는 패배하여 유다 경계까지 쫓기게 되었다. 그날에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이천 명가량이 쓰러졌다.

 

이 백성이 크게 패배한 것은 , 자기들도 용맹을 떨치려고 유다와 그의 형제들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들은 하느님을 대신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람들의 후손이 아니었다.

 

유다가 이두 매아와 필리스티아에서 승리를 거두다

 

63  유다라는 인물과 그의 형제들은 그 이름을 들은 온 이스라엘과 모든 이민족들 앞에서 크게 존경을 받았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들을 칭송하였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더 나아가 남쪽 땅에 있는 에사우의 자손들과 싸워, 헤브론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쳐부수고 요새들을 허물며 둘레에 있는 탑들을 불태워 버렸다.

 

유다는 필리스티아인들 땅으로 더 나아가 마레사를 지나갔다.

 

그날 용맹을 떨치려 한 사제들이 싸우다가 쓰러졌다. 그들이 무모하게 싸우러 나갔기 때문이다.

 

유다는 필리스티아인들의 땅 아스돗으로 방향을 돌렸다. 거기에서 유다는 그들의 제단을 헐고 신상들을 불태워 버렸다. 그리고 여러 성읍에서 전리품을 거두어 가지고 유다 땅으로 돌아왔다.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죽다

 

6장

 

1  안티오코스 임금은 내륙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페르시아에 있는 엘리마이스라는 성읍이 은과 금이 많기로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 성읍의 신전은 무척 부유하였다. 거기에는 마케도니아 임금 필리포스의 아들로서 그리스의 첫 임금이 된 알렉산드로스가 남겨 놓은 금 방패와 가슴받이 갑옷과 무기도 있었다.

 

안티오코스는 그 성읍으로 가서 그곳을 점령하고 약탈하려 하였으나, 그 계획이 성읍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바람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와서 맞서 싸우니 오히려 그가 달아나게 되었다. 그는 크게 실망하여 그곳을 떠나 바빌론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페르시아로 안티오코스를 찾아와서, 유다 땅으로 갔던 군대가 패배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앞장서 나아갔던 리시아스가 유다인들 앞에서 패배하여 도망치고, 유다인들이 아군을 무찌르고 빼앗은 무기와 병사와 많은 전리품으로 더욱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또 유다인들이 안티오코스가 예루살렘 제단 위에 세웠던 역겨운 것을 부수어 버리고 성소 둘레에 전처럼 높은 성벽을 쌓았으며, 그의 성읍인 벳 추르에도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임금은 깜짝 놀아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던 대로 일이 되지 않아 실망한 나머지 병이 들어 자리에 누웠다.

 

그는 계속되는 큰 실망 때문에 오랫동안 누워 있다가 마침내 죽음이 닥친 것을 느겼다.

 

그래서 그는 자기 벗들을 모두 불러놓고 말하였다. "내 눈에서는 잠이 멀어지고 마음은 근심으로 무너져 내렸다네.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네. '도대체 내가 이 무슨 역경에 빠졌단 말인가? 내가 이 무슨 물살에 휘말렸단 말인가? 권력을 떨칠 때에는 나도 쓸모 있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예루살렘에 끼친 불행이 이제 생각나네. 그곳에 있는 금은 기물들을 다 빼앗았을뿐더러, 까닭 없이 유다 주민들을 없애 버리려고 군대를 보냈던 거야.

 

그 때문에 나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깨달았네.이제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이국 땅에서 죽어 가네."

 

그는 자기의 벗들 가운데 하나인 필리포스를 불러 그에게 온 왕국을 맡겼다.

 

그리고 왕관과 자기 옷과 인장 반지를 주면서,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잘 이끌고 키워 임금이 되게 해 달라고 하였다.

 

안티오코스 임금은 그곳에서 백사십구년에 죽었다.

 

리시아스는 임금이 죽은 것을 알고, 자기가 어릴 때부터 키워 온 안티오코스 왕자를 그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우고, 그 이름을 에우파토르라고 하였다.

 

예루살렘 성채를 포위하다

 

18  한편 성채에 있던 자들은 성소 주변에서 이스라엘인들을 가로막고 온갖 못된 짓을 꾀하며 이민족들을 지원하였다.

 

그래서 그들을 없애 버리기로 작정한 유다는 그들을 포위하려고 온백성은 불러모았다.

 

이렇게 백오십년에 유다인은 함께 모여 그들을 포위하였다. 유다는 투석기와 다른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포위망을 뚫고 나가자, 이스라엘에서도 몇몇 사악한 자들이 그들과 합류하여,

 

임금에게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언제까지 정의의 실행을 미루시면서 저희 형제들의 원수를 갚아 주지 않으려 하십니까?

 

저희는 임금님의 아버지를 기꺼이 섬기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왔으며 그분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그 때문에 저희 동족이 성채를 포위하고 저희와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저희는 닥치는 대로 죽이고 저희 재산을 강탈하였습니다.

 

그들은 저희뿐 아니라 자기들과 경계를 이루는 모든 지역에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보십시오. 오늘도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성채를 점령하려고 진을 쳤습니다. 또한 성소와 벳 추르도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서둘러서 그들을 먼저 막지 않으시면, 그들은 이보다 더 큰 일을 저지를 것이며 , 그렇게 되면 임금님께서도 그들을 제지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벳 즈카르야의 전투

 

28  이 말을 듣고 임금은 화가 나서 자기의 벗인 군대 장수들과 기병대 장수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다른 여러 나라와 바다의 여러 섬에서도 용병들이 그에게 왔다.

 

그의 군대 수는 보병 십만, 기병 이만, 그리고 전투에 익숙한 코끼리가 서른두 마리였다.

 

이들은 이두매아를 지나 벳 추르를 향하여 진을 치고 여러 날 동안 싸우며 공격 기구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유다인들도 나가서 그 기구들을 불태우며 용감하게 싸웠다.

 

유다는 성채를 떠나 임금의 진영 맞은쪽 벳 즈카르야에 진을 쳤다.

 

그러자 임금은 아침 일찍 일어나 급히 군대를 이끌고 벳 즈카르야로 가는 길을 따라 진군하였다. 그의 군대는 전투 대열을 갖추고 나팔을 불었다.

 

또 코끼리들을 잘 싸우게 하려고 포도즙과 오디즙을 보여 자극시키고 나서

 

그 짐승들을 전열에 나누어 배치하였다. 그들을 코끼리마다, 쇠사슬 갑옷으로 무장하고 머리에는 청동 투구를 쓴 보병 천 명을 배열시켰으며, 또 코끼리마다 정예기병 오백 명도 배치하였다.

 

코끼리가 있는 곳에는 어디나 기병들이 먼저 가 있었고 , 코끼리가 이동하면 함께 이동하여 코끼리를 떠나는 일이 없었다.

 

코끼리 등에는 단단한 나무 탑을 얹어 덮고, 그것들을 특별한 기구로 고정시켰다. 나무 탑에는 전투를 벌이는 군대의 병사 네 명과 인도 사람 하나가 타고 있었다.

 

임금은 나머지 기병들을 군대의 양 날개 이쪽저쪽에 배열하여, 전열의 보호를 받으며 적을 혼란시키게 하였다.

 

태양이 금과 구리로 된 방패들을 비추니, 타오르는 횃불처럼 산들이 번쩍였다.

 

임금의 군대가 일부는 높은 산에 일부는 평지에 퍼져 당당하고 질서 정연하게 전진하였다.

 

그 수많은 군사의 고함 소리와 행진 소리, 그리고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모두 떨었다. 그 군대는 실로 매우 크고 강하였다.

 

그러나 유다와 그의 군대가 다가가 싸우자, 임금의 군대에서 병사 육백  명이 쓰러졌다.

 

하우아란이라고 하는 엘아자르는 , 코끼리들 가운데 임금의 갑옷으로 무장하고 다른 어느 코끼리보다 큰 코끼리를 보고, 거기에 임금이 타고 있으리라 여겼다.

 

그는 자기 백성을 구하고 제 이름을 영원히 남기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기로 하였다.

 

그가 용감하게 전열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자들을 쳐 죽이자, 적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그는 코끼리 아래로 들어가 그것을 밑에서 찔러 죽였다. 그러나 코끼리가 자기를 덮치며 땅에 쓰러지는 바람에 그도 그 자리에서 죽었다.

 

유다인들은 임금의 군대가 강력하고 그 사기가 높은 것을 보고 그들에게서 물러났다.

 

벳 추르가 점령되고 시온이 포위되다

 

48  임금의 군대 일부는 유다인들을 쫓아 예루살렘으로 올라오고, 임금 자신을 유다 땅과 시온 산을 향하여 진을 쳤다.

 

그때에 그가 벳 추르 주민들과 화친을 맺자 그들이 성읍에서 나왔다. 이 땅에서 안식년을 지내느라고 양식이 없어서 더 이상  포위를 버티어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임금은 벳 추르를 점령하고 그곳을 지킬 수비대를 두었다.

 

그리고 여러 날 성소 앞에 진을 치고 그곳에 공격탑들과 공격 기구들, 곧 분화기와 투석기, 그리고 화살을 쏘는 기구와 돌팔매 도구를 가져다 놓았다.

 

유다인들도 공격 기구들에 대항하는 기구들을 만들어 여러 날 싸웠다.

 

그런데 그 해는 일곱째 해인 데다가 이민족들에게서 유다로 피난 온 이들이 남은 저장 식량까지 다 먹어 버렸기 때문에, 곳간에는 양식이 떨어졌다.

 

그리하여 굶주림을 더 이상 견딜수 없게 되자, 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흩어져 가고 성소에는 몇 사람만 남았다.

 

안티오코스가 화친을 제의하다

 

55  한편 리시아스는 이러한 보고를 들었다. 안티오코스 임금이 죽기 전에 필리포스에게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키워 임금으로 세우라고 분부하였는데,

 

이 필리포스가 임금과 함께 출정하였던 군대를 이끌고 페르시아와 메디아에서 돌아와 정권을 잡으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리시아스는 급히 철군하기로 작정하고 임금과 군대 지휘관들과 병사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약해 지고 양식도 얼마 남지 않았을 뿐더러, 우리가 포위하고 있는 저곳은 매우 튼튼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나라 일까지 수습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제 저 사람들과 화해하고, 그들과 또 그들의 온 민족과 화친을 맺읍시다.

 

그리고 그들이 전처럼 자기들의 관습대로 살아가도록 해 줍시다. 우리가 저들의 율법을 폐기하였기 때문에, 저들이 화가 나서 이 모든 일을 한 것입니다. "

 

이 제안이 임금과 장수들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임금은 유다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화친을 제의하고, 유다인들은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임금과 장수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자 마침내 그들이 요새에서 나왔다.

 

그러나 임금은 시온 산으로 들어가 그곳의 요새를 보고는, 자기가 맹세한 약속을 저버리고 그 둘레의 성벽을 헐어버리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서둘러 그곳을 떠나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 그는 필리포스가 그 성읍을 장악한 것을 보고, 그와 싸워 무력으로 그 성읍을 점령하였다.

 

데메트리오스 일세가 왕위에 오르다

 

7장

 

 

1  백오십일년에 셀레우코스의 아들 데메트리오스가 로마에서 빠져 나와 얼마 되지 않는 병사들과 함께 바닷가 성읍으로 가 그곳에서 왕위에 올랐다.

 

그가 자기 조상들의 왕궁으로 돌아갈 때, 군사들이 안티오코스와 리시아스를 잡아 그에게 데려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가 이 사실을 알고 "나에게 그들의 얼굴을 보이지 마라." 하고 말하자.

 

군사들이 그들을 죽여 버렸다. 그리하여 데메트리오스가 왕좌에 앉게 되었다.

 

이스라엘에서 모도한 자들과 사악한 자들이 모두 그에게로 갔는데, 대사제직을 탐내는 알키모스가 그들을 이끌고 있었다.

 

그들은 임금에게 백성을 고발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임금님의 벗들을 모두 죽이고, 저희를 고향 땅에서 쫓아내어 흩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 신임하시는 사람을 하나 보내시어, 그가 가서 유다가 저희와 임금님의 영토에 끼친 모든 파괴와 참상을 보고, 그들과 그 동조자들을 모두 벌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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