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RE:2381]거기 아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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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건들거리는 목소리로) 거기 아좀~~~~~마
이만한 가을바람에 무슨 소리를?? 이렇게 옛사랑 옛사람이 떠오르고 맘이 뒤숭숭하고 울고 싶을때, 이럴때 해야하는 것이 있지..아좀~~~~마에게만 살짝 알려드릴려고~~~
꼭 목요일 밤이어야만해..그리고 꼭 혼자여야만 해. 흰 묵주를 가지고 달빛까지 피하며 아무도 몰래 사제관 벨을 누르는거야. (뵈지 않는다고 2번째 벨을 누르면 절대로 안돼! 그럼 그때부턴 가을이고 뒤숭숭이고 알쥐?? 기냥 뛰어야 한다.) 그럼 누군가(도뭐라 라는 제사장) 널 기다리고 있을꺼야. 방은 어두울꺼야. 그렇다고 넘 걱정은 마. 전등인가 뭔가에서 나오는 야리꾸리하다 못해 음산하기까지 한 불빛이 있으니.. 어쨌든 아무말 없이 마주보며 앉아 있으면 그분이 알아서 전화기 코드를 뽑는등의 일들을 할꺼야. 그리곤 바로 묵주기도 5단에 돌입하는 거지... 그분과 단둘이 묵주기도를 주고 받는 도중 꼭 잠시 딴 생각을 해야만해. 그럼 갑자기 기도문이 엉키면서 이따시만한 열들이 내 얼굴로 솟구쳐오르지. 같은 부분을 여러번 틀리게 되면서 그분의 얼굴까지 변하는것을 보게되면 정말이지... 아주~~~ 설명이 될 수 없는 분위기 속에 있는 나를 바라보게 되고야 말지. 끝내고 밖으로 나오면 마음 한 구석을 싸늘하게 부는 바람을 만나는 것이 아닌 나뭇군이 나무를 할때 만나는 그런 시원한 바람을 만날 수 있다지.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런지....
답글은 올릴 생각도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