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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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태 [gwingsun] 쪽지 캡슐

2000-02-18 ㅣ No.318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합니다."

’예수를 따르겠다’고 생각하면, 항상 고민입니다. 내가 버리지 못하는 ’나 자신’은 무엇인지, 또 내 십자가는 과연 무엇일까 하구요.누군가 가르쳐 준다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름대로, ’잘 살고 있다’, ’하느님이 이끌어 주는 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확신은 없습니다. 내가 피하고 싶고, 감추고 싶은 부분이 하느님이 나를 위해 마련해 놓으신 길이었다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오게 될 때 나를 부끄럽게 여길" 예수 그리스도께 나는 무슨 변명을 할 수 있겠습니까. 막막합니다... 단 하나, 내가 믿고 싶은 건,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내가 가기 싫은 길을 가면서 불행해지는 것보다는, 조금 비껴서라도, 행복하게, 재미있게, 열심히 살아가는 걸 보고 싶어하실 거라는 겁니다. 어쨌든 최선을 다해야지요.

 

"제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또한 복음 떄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역시 이 세상 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 ’목숨’은 , 그리고 이 세상 희노애락은 무슨 의미였을까요. 어떻게 하면 낳아주신 부모를 버리고, 자기를 버리고 살다가, 십자가에 못박히면서까지 하느님 뜻을 이룰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말씀하시니까, 하늘나라가, 이세상 목숨이 다한 뒤에 내가 갈 곳이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부지런히 재물을 쌓아야지요. 그리고, 나중에 거기서 우리들이 사랑하는 김대근 신부님과 천년만년 행복하게 살아야지요.

하지만, 그러기엔 내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하긴, 그러니까 기도를 하고, 희생과 봉사를 하는 거겠지요.

 

내 십자가를 보시거나 보관하시고 계신 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후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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