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런 여자친구가 되어줄께~

인쇄

이종은 [euni0318] 쪽지 캡슐

2000-09-11 ㅣ No.1839

무슨일이 있었냐고 다그치기보다는

따뜻한 눈빛으로 몇 시간이고 너를 바라보다가

헤어질때 믿는다는 한 마디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그런 여자친구가 될게..

 

네가 힘들어 할때도

어설픈 위로로 오히려 답답한 내 마음 드러내기보다는

네 맘 편해질 때까지 네 곁을 떠나지 않는

그런 여자친구가 될게....

 

여자친구라는 호칭에 얽매이지 않고

때론 동성같은 편안함으로,또는 털털함으로

깔끔하지 못한 식당이나 유쾌하지 않은

네 친구들과의 대화에도 어울릴 수 있는

그런 여자친구가 될게...

 

사소한 일에 자존심 세우지 않고

언제나 솔직한 말로

내마음을 표현하는데 있어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고

네 기분을 상하게 할 이야기는 돌려서

장황하게 수식하거나

내가 네게 뭘 가르쳐 주려고 하기보다는

짧고 간단하지만 네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네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하고

내가 너에게 기분 나쁜일이 생기면

그것 역시 마음속에 담아두구

한꺼번에 터뜨리는 대신에

그 때 그 때 조용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나의 마음을

밝히는

사려깊고 똑똑한

그런 여자친구가 될께...

 

 

여자친구가 된다고 해서

모든걸 다 너에게 맞추고

지나치게 헌신적이려고 애쓰진 않을 꺼야

어차피 나에게도

나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할 테니까...

하지만 너의 여자친구가 되는 이상.

너의 관심사와 너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너의 취미 생활을 함께 하려고 애쓰며,

아무리 나와 맞지 않아도 너의 즐거움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그런 여자친구가 될께....

 

너와 다투고 기분이 아무리 나빠도

길거리에서 네 친구를 만나면

맑게 웃으면서 다정하게 네 팔짱을 낄 줄 알고,

너와 다투고 기분이 아무리 나빠도....

너에게 많이 실망한 오후에 네 친구를 만나도

네 자랑을 늘어 놓을 수 있는

그런 여자친구가 될께...

 

하지만 무엇보다도

네가 날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때

네가 힘들어하면서

나에게 말할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스스로 떠날줄 아는 멋진 여자

하지만 반대로

내가 더이상 널 사랑하지 않음을 깨달을때

서로에게 상처 남을 말들로

너의 단점과 우리의 어울리지 않음을 핑계대기 보다는

솔직하게 나의 마음을 말하고

너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줄줄아는

그런 여자친구가 될께....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자이기 이전에 인간적으로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며

네가 다른사람에게 나를 소개할때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시원스럽고

사랑스러운 그런 사람이 될거야..

네가 돈이 없을때에도

시간에 쫓길 때에도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여자

그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지?

그런 여자친구가 되어줄게

....그런 여자친구가 될게.........

.................................

네가 내 남자친구가 되어준다면....

 

 

*************************************************

눈물이 났습니다..

정말 참을수 없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눈물...

더이상 그자리에 있을수 없어서..

"나 더이상 이자리에 있지 못하겠어.."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렸습니다..

거울로 내 모습을 보았습니다..

벌개진 눈........................

 

 

 

 

 

 

 

 

 

 

 

 

 

 

 

 

 

 

 

대파 다듬고..양파 까고...

동그랑땡에 넣을 재료 썰고....다지고...

양파를 다지기 시작하는데....정말 눈을 뜰수 없었어여....

동생들에게 뒷일을 맡기고 그 자리를 나와...

손씻고..거울을 보았쪄..

핏줄이 선 내눈...

정말 맘같아선 뺀질거리고 싶었지만...그럴수 없었기에..ㅠㅠ

지금까지 장장 2시간 30분동안 썰고..다지고..묻히고..뒤집고...

평소에 요리에 관심이 없는 덕분에...

동그랑땡에 넣을 양파를 깍두기로 만들지 않나.....(쫌 뻥이 심했음..이건..^^;)

뭐가 익은건지 잘 구분을 못하는 관계로.........타고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아직 저녁 안 먹었어여...

만들면서 하두 줏어먹어서...-_-;;;;

그래두....간이 맞는지....잘 익었는지는 알아야져....그져?

모두들....추석 복 많이 받으세여어...

marry 추석~

캬캬캬



14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