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기다려봐야지.....

인쇄

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2-01-10 ㅣ No.3314

 

<한 평생>

 

-속도에 관한 명상 -

 

 요 앞, 시궁창에서 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

 

점심때 사춘기를 지나고, 오후에 짝을 만나, 저녁에

 

결혼했으며, 자정에 새끼를 쳤고, 새벽이 오자 천천히

 

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가노라.

 

 

 미루나무 밑에서 날개를 얻어 칠일을 산 늙은 매미가

 

말했다. 득음이 있었고 지음이 있었다.꼬박 이레 동안

 

노래를 불렀으나 한 번도 나뭇잎들이 박수를 아낀

 

적은 없었다.

 

 

 칠십을 산 노인이 중얼거렸다. 춤출 일 있으면

 

내일로 미뤄두고, 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로

 

미뤄두고,모든 좋은 일은 좋은 날 오면 하마고

 

미뤘더니 가뿐 숨만 남았구나.

 

 

 그 즈음 어느 바닷가에선 천년을 산 거북이가

 

느릿느릿 천년째 걸어가고 있었다.

 

 모두 한 평생이다.

 

 

 오늘 아침 미사시간에 신부님이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한 머리가 아픈 날이라고 하셨답니다.

 

 머리가 아프셔서 강론을 하지말까 할까 하시더니

 

하신 강론이 위에 글이 생각나더라구요.

 

 "칠십을 산 노인이 중얼거렸다. 춤출 일 있으면

 

내일로 미뤄두고, 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로

 

미뤄두고,모든 좋은 일은 좋은 날 오면 하마고

 

미뤘더니 가뿐 숨만 남았구나."

 

 미루기 잘하는 우리 인간들 이지 않습니까..

 

 신부님 말씀에..............

 

" 우리 인간들은 어떤 관계 일까.....

 

 마치도 늑대와도 같은 관계가 아닐까 하고 생각

 

합니다.

 

 나의 배고픔, 나의 기쁨, 나의 기분 나쁨을 가지고

 

 자기 성화라는 위장 전술에 휘말린다고 합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것을 갖춘다면 - 그때 내가 뭔가

 

 해보리라 자기의 독백을 매일 하면서 산다면서요.

 

예수님께  하느님이 주신 사명은- 예수님께 철저히

 

이타적인 삶을 살라고 강요하셨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삶에 네가 관여하여 오늘 이자리에서

 

이루워지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것은 내일 할 일이 아니라 지금 네가 할일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항상 내일로 미루는 것이 많습니다.

 

오늘은 나 ! 자기 문제에 너무나 민감하면서 남,

 

타인의 문제는 내일로 더 잘 미룹니다.

 

 신기하게 이타적인 삶은 내가 변합니다.

 

내 안에 황량한 바람이 분다면 세상에 황량한 바람을

 

 차가우면 세상에 차가운 얼음 덩어리를 던지게

 

됩니다.

 

 내가 바로 세상을 통한 거울이지요.

 

자기 문제를 오래 끌지 말기 바랍니다.

 

 하느님의 명령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 하라는

 

것 입니다.

 

 우선 움직이고 그 분과 함께 사랑하고

 

 그 분과 함께 살려고 할때 내가 바뀌고 세상

 

살아지는 것 입니다."

 

 이런 신부님의 강론을 듣고 하~ 감동이네 했지만

 

 귀로 듣고 쓰는거라 사오정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용마루 100호 기념 말씀 좀  모든

 

분들께 해 달라고 했더니  "너 혼자 기념해라~~!"

 

인지 요세피나 고민에 빠졌슴다.

 

 어쩌지!!! 어쩌나 했더니.......  곁에 있던 아이는

 

그냥 배째 !! 하세요~~~하는데 그건 안되것고.....

 

하여간 오늘 열두시 까지 기다려 볼랍니다......

 

 

 

 



6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