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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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anna0070] 쪽지 캡슐

2000-08-02 ㅣ No.4269

이상도하지..

이상하게 이번한주는 너무나도 길게 느껴집니다.

이신부님..지신부님...정식언니...얼굴이 가물가물한것이

꼭 지난주일 미사를 안간것같아여.

정식언니!주일날 언니를 못봤나여?

한것없이 하루하루가 가구 일주일이 가구..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구 얘기하고 싶은것도 많은데 ..

시간이 많지 않은데..조급함이 앞서 오히려 더 더딘 일과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꾸자꾸 소중한 사람들이 생겨서...아니,

사람들의 소중함이 느껴져서 쓸쓸해집니다.

오늘 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그 친구는 나랑 같이 보낸시간을 추억이라넘기고

새로운 만남과 잘도 적응하고 있었어여.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사람들도 그렇게 되겠지여?

모두가 추억이 되겠지여..

그게 아니라 내가 없는 빈자리가 금세 메꿔질꺼란 생각이 문득 들면서

씁씁한것이..맑은날에도 센치해진 접니다.우잉~

친구랑 얘기하다가 친구가"나 내년엔 수영배울꺼야"하길래"나두 같이 배우자"그랬는데

친구가"..어디서?너 내년엔 없잖어..."글구 나서 둘다 암말 못했어여.

서로 하지말아야 할얘기를 한것처럼 듣지말아야 할소리를 들은것처럼..

진짜..죽으러가나?놀러오면 되지..군대가는것도 아닌데..

그래도 오늘은 이런생각도 위로가 되질않아여.치치치치치..

나없는 암사동이 재미있을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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