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중림동 약현성당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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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주 [joeunyegam] 쪽지 캡슐

2000-10-05 ㅣ No.5152

 

내가 다녀온 그곳...

 

음..

 

지난 토요일로 거슬러 올라 가야겠구나..

 

그날 희연이롸 나는 늦은12에 집으로 향하는 택시를 탔다..

 

종로에서 내리는데 핸폰을 두고 내린거야..

 

다행히 택시문을 닫으려구 할때 내 눈에 띄었서 알았다..

 

 "아저씨~ 잠깜만여~~"

 

그런데 알고 보니 내것이 아닌것을.... 이런 일이...

 

다음날 아침에 전화가 왔다..

 

나도 얼마전에 단말기를 잃어버렸었는데... 그 고마움이 생각나서..

 

12시에 종로에서 전해주었고,,

 

음.. 글구나서는 성가대는 4시까지구 그때 시간은 12시 반...

 

멀 하나... 하다가...

 

예전부터 꼭 함번 가보고 싶었던 중림동의 성지로 향했다....

 

약현성당이라고도 불리지? 그 누구네 본당이었는뎀...

 

그런데 그 성당으로 향하는 언덕이 장난이 아니었다.

 

헥헥!! 땀을 흘리면서 올라간 그 곳에는 공사중이었는지 ...

 

새로 지은 성당의 한켠에 많지 않은 양의 흙더미와 굴착기가 있었다..

 

왜? 성당문을 잠구어 놓았지? 하구 궁굼해하다가...

 

저쪽에 있는 건물로 갔다.. 서소문 순교자 기념관이던가?

 

음...

 

그런데 ... 어!!!!  여기에 감실이????

 

아주 짧게 성체조배를 하구.. 헤~~

 

2층에 있는 전시실로 갔다...

 

음...

 

정말 조그마한 공간에... 100년도 넘는 혹은 안팍의 자료들이 있었구..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옛 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자료들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곳을 다 돌아 보는데 20분도 안걸렸으니...

 

그러구서 밖으로 나오다가 입구에있는 안내문을 봤다.. 들어갈땐 왜 못봤지?

 

그 글들을 읽어 내려가다가...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아버렸고..

 

그 언덕을 올라오면거 힘들다고 투정을 부린 내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가려면 다시 그길을 내려가야하는데...

 

십자가 모양의 형틀에 손과 목부분만을 끈으로 묶고...발부분에 버팀목을주고..

 

달구지에 태워서 그 산자락으로 죄인들을 끌고갔다..

 

그리고 발및의 버팀목을 치운다...

 

그리고선 달구지채로 산아래로 밀어버린다...

 

산새가 심한 언덕 밑으로 사형수들은 십자가 틀에 손과 목이 묶인 채로..

 

만신창이가되어 굴러 굴러 떨어진다..

 

그리고 저 아래 보이는 공원 쯤의 곳에서 망나니에 의해 목을 베인다..

 

카톨릭을 거부하던 그 시대 양반들은 날로 늘어만 가던 천주공경자들이

 

두려웠으리라..

 

천주악쟁이라 부르고 중죄인으로 취급하고...

 

믿지 않는다 한 마디면 살려주리라 으름장도 놓았겠지..

 

그시대의 양반들이 중림동.. 지금의

 

약형성당이 있는 산자락을 사형장으로 삼은건 ...

 

그 일대가 장안이어서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고 또

 

많이 모이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음... 그러니까.. 일종의 본보기였지않았을까..

 

 "너희들도 이렇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

 

 

여러가지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다..

 

서소문 공원의 순교자현양탑 앞에서 주모경을 바치고 있는데..

 

한 꼬맹이가  백일장이라고 적힌 시험지? 를 들고 있었다...

 

저 아이는 여기서 무슨 생각을 할까...

 

나의 신앙에 어떠한 획을 긋는건 아니지만...

 

작은 점 하나의 변화를 주신 그 은총을 생각했다..

 

 

 

박해라는건 어느곳에서나 있지만....

 

지금 내가 겪고 느끼는 고통은 새발의 피이겠구나...

 

 

 

순교자...

 

 

 

때로는 너의 앞에 어려움과 아픔있지만..

 

 

 

믿음속에 주를 바라보는 너의 영혼...

 

 

 

너의 영혼 우리 볼때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의 영혼 통해 큰 영광 받으실 하느님을 찬양.

 

 

 

오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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