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펌]어머니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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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주 [joeunyegam] 쪽지 캡슐

2000-12-04 ㅣ No.5494

게시자: 이창현(astro73) [호빵맨]어머니를 생각하며...

게시일: 2000-12-04 13:37:47

본문크기: 6 K bytes 번호: 12929 조회/추천: 29/5

주제어: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 어머니-

 

 

눈이 수북히 쌓인 어느 겨울날, 강원도 깊은 골짜기를 두 사람이 찾았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 사람이었고, 젊은 청년은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눈속을 빠져나가며 한참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간 두사람이 마침내 한 무덤앞에 섰습니다.

 

"이곳이 네 어머니가 묻힌 곳이란다."

 

나이 많은 미국인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한 미국 병사가 강원도 깊은 골짜기로 후퇴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가만 들어보니 아이 울음소리였습니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봤더니 소리는 눈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눈에서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던 미국병사는 소스라쳐 놀라고 말았습니다. 또 한번 놀란 것은 흰눈속에 파묻혀 있는 어머니가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피난을 가던 어머니가 깊은 산골짜기에 갇히게 되자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아이를 감싸곤 허리를 구부려 아이를 끌어안은 채 얼어 죽고만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동한 미군병사는 언땅을 파 어머니를 묻고, 어머니 품에서 울어대던 갓난아이를 데리고가 자기의 아들로 키웠습니다.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되자 지난날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하고, 그때 언땅에 묻었던 청년의 어머니 산소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청년이 눈이 수북히 쌓인 무덤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 무릎아래 눈을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만에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더니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알몸이 되었습니다. 청년은 무덤위에 쌓인 눈을 두손으로 정성스레 모두 치워냈습니다. 그런뒤 청년은 자기의 벗은 옷으로 무덤을 덮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어머니께 옷을 입혀 드리듯 청년은 어머니의 무덤을 모두 자기 옷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는 무덤위에 쓰러져 통곡을 합니다.

 

 

 

"어머니, 그날 얼마나 추우셨어요!!"

 

 

 

이글을 읽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나오려구 했다.

 

새삼 나자신이 부끄러워지기두 하구, 지난 일주일 내내 김장하시느라 고생하시던 어머니 모습이 떠오르며 다시한번 어머니의 사랑을 느껴본다.

 

 

 

...............................................................................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지난 토요일날 저는 어머니와 말다툼을 했습니다

다툼이라기 보다 거의 말대꾸 수준이었습니다

 

나이가 나인인지라?? ㅠ.ㅠ

 

주위에서 혼담이... 있을 때면 꼭 한번씩은 화살이 오곤 했었지요

그런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짜증이 나는지..

 

이젠 얼른 치워버려야 할 천덕꾸러기가 된 기분이들어서..

괜히 해서는 안될 말을 해버렸답니다..

 

나보다 어머니가 더 마음이 아플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멀쩡하게 낳아주지 왜 이렇게 낳았냐고...

유전아니냐고...

난 내자식들에게 원망들으면서 살고 싶지않다고...

 

사실 부모님을 원망하지는 않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남들과 같이 평범하게 살길 원하시나봅니다

 

내가 싫어도.. 죽기보다 싫어도...

 

그렇게 하는 것이 효도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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