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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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lizian] 쪽지 캡슐

1999-12-13 ㅣ No.2628

어느덧 예술제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교육관 복도에서 계피향이 나기 시작하면

아! 겨울이 왔구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제는 그 계피향과 그리구 잔치국수에서 성당의 겨울을 느꼈습니다.

무어라 달리 표현하기 힘든 그 반가움... 아마도 교사생활을 하면서 생겨난 느낌일것입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고3아이들과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글쎄요...

교사하자는 이야기를 먼저 꺼내고 싶었지만. 차마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할수 없었는데

어느아이가 먼저 그런 이야기를 시작하더군요.

우선 제가 내년에도 교사를 하냐고 물어오면서...

서로서로 물어보더라구요..."너 교사할꺼야?"하구요.

농담삼아 제가 계속 교사를 하면 들어오기 싫다고 말하는 아이들에게서

오히려 너무나 친근한 느낌 받을 수가 있었거든요.

’선생님’에서 ’누나, 언니’로 호칭이 바뀌는 순간에 느껴지는 ...

그 벅찬 느낌...

그아이들은 아직 모르고 있겠지만

언제고 공감할 날이 오리라는걸 알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말이죠...

그런느낌 함께하실분들...

열려있는 교사실을 찾아주세요!

교사하자구요!

저의 여섯번째 교사실의 겨울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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