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40일이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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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와 [nirvana99] 쪽지 캡슐

2003-03-16 ㅣ No.3466

사순동안에는 무얼 끊어야지~ 라는 어떤 대상을 먼저 생각하게 했다 지금껏...

근데 정작 끊어야 할게 밖에서 침입(?)해오는 것이 아닌 내게서 나가는

독화살들이라는 사실.....

나의 어리섞은생각, 나의행동, 나의말투....

내 안에 숨어 늘 잠재하고 있었던 악마들.

다른 그 무엇보다 먼저 끊어버려야 하는데 사실 쉽지가 않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싸운다는게,

사순시작부터 찾아온 이러한 생각으로 심하게 열병을 치르고 있지만

하나의 생각에 골똘하다보니 일파만파...한꺼번에 덤비는데 몹시 힘들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니 육체도 자연 지치고...금새 나약해져버린다

육체적으로 약해지면서 잠도설치고 자면서 악마와 싸워야하고~~

힘~~뎌~~~~~~~!

아직 확실히 잡히지도 않았는데 벌써 약해지다니 에 공~

이렇게 약해서야 워디 40일 커녕 10일두 못가 쓰러지겠네!

그럴수야 없지 내가 어리석긴혀도 무식한끈기는 있잖여 버텨야지.

주님!

40일동안 내내 흔들려도 좋으니 쓰러지지는 않게 해주세요

잠결에 놓처버린 묵주를 다시찾는 저 보셨잖아요?

아주 많이 주님의 힘이 필요합니다

주님!

40일이면 될까요?..... 오! 노.

제마음 하나 움직이지 못한 제가 어찌 몇일을 장담하겠습니까?

주님께서 허락하셔야만 손가락하나 움직일수있는 주님의 종 입니다.

 

 

사랑했으므로 내 모든것이 재만 남았더라도

사랑하지 않아 나무토막 그대로 있는것보다는 낫다, 라고

생각한적이 있었다.

말이야 얼마나 그럴듯한가. 장작이야 원래 때라고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은 손만 쬐고 훌쩍 일어서는데야.

마음까지 데우지 못했던 내 화력을 탓해야 한다고 수없이

다짐해보았지만 그것은 또한 못내 억울한 일이었다

언제까지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겨워야하는가.

대체 어디까지 끌고가야 하는지, 나는 버린다고 했지만

결코 버려지지 않는 내 삶의 숨결같은 것이여.

                 이정하 님의 시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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