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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나이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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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glara68] 쪽지 캡슐

2003-03-17 ㅣ No.3474

 

 

 

 

누가 물으면 대답하기 싫은 나이...

 

 

 

거울 앞에서 오래 화장하고 싶은 나이...

 

 

 

어쩌다 밝은창에 비친 내모습에

 

 

 

우울해서 종일 말문을 닫는 나이...

 

 

 

옷을 고를때는 화사한 색상에

 

 

 

남몰래 눈이 가는 나이...

 

 

 

식구들과 마주앉아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외로워 목이메는 나이...

 

 

 

주는것보다 많이

 

 

 

받고 싶은 나이...

 

 

 

딸애가 뽑아준 흰머리 몇올에

 

 

 

썰물에 휩쓸려간 갯벌처럼

 

 

 

가슴이 온통 비어내리는 나이...

 

 

 

바람소리에도 밤잠설치며

 

 

 

동이트는 빛으로 문살을 세는 나이...

 

 

 

때론

 

 

 

접어둔 사랑이 되살아나서

 

 

 

눈시울이 뜨거운 애절한 나이...

 

 

 

정말 그런가요?

저는 아직 철부지이고 싶은데... 마냥 철없을 수 만은 없는 30대입니다. 아직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익숙한 철없는 30대입니다.

아직은...

나 하나 감당하기도 벅찬 덜 익은 30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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