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그토록 사랑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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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사랑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얼굴을 뵌 적이 없기에 몰랐답니다. 음성을 들은 적이 없기에 몰랐답니다. 때마다 곁에 있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아파도, 슬퍼도 반응이 없으셨기에 몰랐답니다. 불안하고 초조할 때 찾아도 찾을 수 없기에 몰랐답니다.
보아줄 만했을 때 보아주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칭찬할 만할 때 아무 말씀 없으셨기에 몰랐답니다. 하고픈 대로 해봐도 막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숨은 듯 죄지어도 꾸지람이 없으셨기에 몰랐답니다. 알면서 또 일을 저질러도 간섭하지 않으셖기에 몰랐답니다.
내 탓으로 저지르고 오히려 당신을 원망했을 때에도 가만히 계셨기에 몰랐답니다.
너무나 조용하셨기에 몰랐답니다. 너무나 안 계신 듯 드러내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 너무나 없는 일인 듯 넘겨주섰기에 몰랐답니다. 너무나 참아 주셨기에 몰랐답니다.
제가 몰랐던 것은, 너무나 제 곁에 가까이 계셨기 때문에 몰랐던 것입니다. 너무나 제 안에 깊이 계셨기 때문에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사랑하고 계신 줄 몰랐답니다.
퍼온글입니다. (홍문택 신부님 지음)
대림절을 맞으면서 내안의 나를 들여다 봅니다. 깊은곳에서 나는 고요한 내 마음의 소리를... 그리고 하느님과의 무언의 대화를 나눠 보려해요. 청정하고 맑은 영혼으로 정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텔라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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