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오살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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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근 [bkgi] 쪽지 캡슐

2000-12-30 ㅣ No.4179

      

        오살댁 일기.3

 

 닷새 동안 품앗이하다 몸살져 누운

 오살댁

 공판장에서 허리 다쳐 들어온

 오살양반에게 아랫목 내주고

 몸빼 줏어 입으며 일어납니다

 보일러 놓을 돈 보내준 것으로

 올 한 해 효도를 끝냈던 터라

 어김없이 전화통은 울리지 않고

 민수 서울 가던 날

 오살댁 인자 고생 다 혔구만

 오살양반은 고생 끝났당께

 동네 사람들 부러워서 던지던 말

 귓가에 쟁쟁거립니다.

 오살댁

 서울쪽 한번 흘끔 쳐다보더니

 오살양반 들릴락말락하게

 한마디 합니다

 .....  오살헐 놈

 

         유종화  시인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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