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어둠속의 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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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deepblu2] 쪽지 캡슐

2001-02-25 ㅣ No.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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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몇년만에 울었다.

 

우리 어머니.

 

난 항상 수많은 이미지들을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연관 짓곤한다. 그만큼 난 음악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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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상을 받았으니 좋은 영화일 것이다. 이름값이 있는 유명한 감독이니 잘찍었을것이다. 등등..

 

큰 기대를 갖고 보게된 영합니다. 최근에 즐겁거나 좋았던 영화가 없었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영화는 어지럽게 시작합니다. 감독은 도그마 선언을 통해서도 얘기했었지만, 카메라를 현란하게

 

어께에 얹어서만 찍습니다. 게다가 길게 길게 찍으며 편집은 어찌보면 거칠어서 티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화면은 처음엔 적응하기 어렵지만 잠시 시간이 흐르고 나니, 오히려 (다른 영화를 볼때와는

 

비교되게) 굉장한 집중력을 갖게하더군요. 물론 더욱 사실적이면서 역동적인 화면임은 당연합니다.

 

이 영화의 강한 특징은 뛰어난 연기를 한 뷰욕이 뮤지컬을 좋아하며, 그녀의 상상속에서의 뮤지컬이

 

극의 중간 중간에 큰 역할을 하고 영화의 재미를 늘린다는 것입니다. 공장에서의 기계소리들, 기차소리,

 

레코드 판 튀는 소리 등에 자연스레 이어지는 뷰욕의 개성 강한 노래와 함께, 그렇게 다큐멘타리 같던

 

화면이 갑자기 뮤지컬로 자연스레 변하는 장면들은 정말 감독의 뛰어난 감각을 보여줍니다.

 

다른 어느 영화와 같이 화려한 음향효과가 없답니다. (홍상수감독님의 오!수정과 같이..) 오히려

 

정적(silence)가 어떤 긴장감을 주는 효과음보다 훨 큰 역할을 하게하더군요. 음악이 없는 화면은

 

앞에 말한 화면 구성과 편집과 같이 실재와 같은 기분을 줍니다.

 

영화는 아주 자연스럽고 어찌보면 그들의 일상적인 일들로 꾸며지는데, 그녀가 시력이 약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영화는 우리는 굉장히 긴장하게 만듭니다. 오히려 에일리언을 보는듯한 기분을 주곤

 

하지요..

 

이러한 형식적인 면 말고도 내용 자체로도 영화는 쉽고 진한 감동을 줍니다. 단순한 사랑 아니 집착

 

때문에 사치를 감당하지 못해서 나약해지는 인간, 단순하게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인생을 사는 여인

 

아주 쉽지만 감동을 주지요. 끝에가서는 눈물이 난답니다. 꼭보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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