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여유...] #6 - 가장 먼 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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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TKATHS] 쪽지 캡슐

1999-12-08 ㅣ No.1277

- 가장 먼 거리 - 리시케시의 강가에서 어느날 나는 한 스와미와 얘길 나누었다. 그는 남인도 트리반드룸에서 왔으며, 리시케시까지 기차를 타고 오는데 100시간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내가 놀라며 그런 먼 거리를 왔느냐고 하자 그는 말했다. "그것보다 더 먼 거리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사람의 머리와 가슴까지의 30센티밖에 안 되는 거리입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동하는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흐음.. 공감 가는 말같죠? ^^ 언제부턴가 사람을 만나면서 머릿속에 계산이 생겼습니다.. 얘는 얼마짜리.. 얘는 얼마짜리.. 가슴 아픈일이더군요.. 그런 생각없이 편히 사람들을 만날 날을 꿈꿉니다.. 예전에 일들이 기억나는 군요.. 희원이형이 군대가기 전까지.. 절 많이 끌구 댕겼어요..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지요.. 대부분이 저보다 4~5살 이상씩 차이가나는 형아닌 형들이였죠.. 그분들이랑 이야기 나눌땐 가슴이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그렇지만 어린제가 뭘 알겠습니까.. 그저 술사준다 해서 좋다고 달려갔던 자리였지만.. 그분들은 제가슴에 기리 남을 말들을 한마디씩 던져주었습니다.. 그리곤 제 얘기도 무척 신중히 들어주었구요.. 분도형이 했던 말이 생각나는군요.. 언젠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눈물이 날때가 있었느냐고.. 크리스마스 자정에 미사를 볼때.. 상의가 다 젖을 만큼 울어보았다고.. 뭔가를 봤다고 그랬었나.. 느꼈다고 했었나.. 생각은 잘 나지 않지만.. 술김이였는지 대단히 감동되는 말을 했었는데 기억이 않나더군요.. 왜 이말 했느냐면.. ^^; 잘모르겠어요..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현우형.. 오늘 만난것도 사랑해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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