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길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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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sola1999] 쪽지 캡슐

1999-12-15 ㅣ No.1344

차가워지는 겨울 바람 사이로 난 길위에 서있었지 크고 작은 길들이 만나는 곳 나의 길도 있으리라 여겼지 생각에 잠겨 한참을 걸어가다 나의 눈에 비친 세상은 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었지 무엇을 해야하나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알수는 없었지만 그것이 나의 첫 깨어남이었지 난 후회하지 않아 아쉬움은 남겠지만 아주 먼 훗날까지도 난 변하지 않아 나의 길을 가려 하던 처음 그 순간처럼 자랑할 것은 없지만 부끄럽고 싶진 않은 나의 길 언제나 내곁에 언제나 내곁에 있는 그대여 날 지켜봐 주오 끝없이 뻗은 길의 저편을 보며 나를 감싸오던 두려움 혼자 걷기에는 너무나 멀어 언제나 누군가를 찾고 있지 세상의 모든 것을 성공과 실패로 나누고 삶의 끝 순간까지 숨가쁘게 사는 그런 삶은 싫어 신해철 앨범에 있는 '길위에서'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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