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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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이런저런 일로 해서 속이 상하고 화가 날때가 자주 있게 됩니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 화를 풀고 속을 삭히는지요? 제가 알고 있는 어떤 사람은 그럴 때 힘든 일을 함으로써 어지러운 마음을 달랜다고 합니다. 집 주변을 청소 한다거나 풀이 무성하게 난 데 앉아서 억센 풀뿌리를 한동안 뽑아내고 난 뒤 말끔하게 풀이 뽑힌 빈 터를 돌아본답니다. 그러면 자신의 힘으로 이룩한 성과가 금방 한눈에 들어와 성취감이 들고 기분이 푸근해져서 화낸 일을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더군요. 이런 방법은 또 어떨까요? 별다른 이유없이 속이 상하고 우울해질 땐 하얀 백지 위에다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는 겁니다. 되도록이면 길게 그리고 낱낱이 써야 합니다. 그러면 누구한테 보내는 편지보다도 솔직한 심정으로 사연을 적을 수가 있겠지요. 그리고는 마당 한 귀퉁이에서 성냥을 그어 불에 태워 버리는 겁니다.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쓰고, 그 편지를 태우는 동안 당신은 마음속에 들어 있는 또 다른 자신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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