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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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분을 무척 존경합니다. 그리고 몹시 좋아합니다.
예수님을 인생의 선배로서 존경합니다.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셨지만, 진실로 한사람 한사람을 깊이 사랑하신 그 분을 존경합니다.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시고도 그 분 자체로 홀연히 또한 자유로우셨던 그 분을 많이 존경합니다.
가장 낮은 자 되어오시어 천대받는 이들과 머무르시며 아파하는 이를 낫게하시고 앉은뱅이를 일으키시며 우는 이를 위로하신 분,
죄 지은 여인을 돌팔매에서 구해내신 그 멋있는 분, 그 분을 전 무척 존경합니다.
얼마나 피곤하셨는지, 한밤중 폭풍우가 불어대는 사람들이 두려움에 소리질러대는 와중에도 배 난간에 기대어 깨어나실 줄 모르고 곤히 주무셨던 그 멋진 분을 전 좋아합니다.
당하실 고통을 미리 보시고 그잔을 거두어 달라고 간구하셨던 지극히 인간적이신 분, 그러나 아버지 뜻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신 그 숙연한 분을 전 정말 좋아합니다.
극심한 십자가 고통 중에 "아버지"를 소리쳐 부르신 분 그러나 끝까지 인내하신 분 그 분, 성자(聖子)를 몹시 좋아합니다.
그 분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부분보다 알지 못하는 부분이 무한히 크기에 그 분께 더욱 의지하고 싶습니다.
아직 날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진실히 사랑할 자신이 없는 전, 예수님이 날 아주 많..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그 분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전 그 분을 무척 존경합니다. 그리고 좋아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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