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고3여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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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숙 [saddy] 쪽지 캡슐

2000-02-22 ㅣ No.2903

오늘도 고3여자들은 뭉쳤습니다. 사실 어제도 뭉쳤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새벽이지만 그냥 편의상 오늘이라고 하겠습니다)

 

왜냐.. 건 울들의 사랑스런 태양인 경숙양의 귀빠진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희들은 종로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밥을 먹으러 간 것이져..

 

여기서 잠깐 이경숙 양은 밥값을 줄이기 위해 보라양과 작은팽양에게 쵸코파이와

 

요구르트를 제공했답니다..정말 치사에 극치를 느끼며 더욱더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저흰 종로3가에서 내려서 종각까지 걸어갔습니다..

 

길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절대루 아닙니다.. --;;;;

 

암튼 거기서 신포집에 들어갔습니다..

 

아시져?? 신포 삐리리만두...  다시 말해 신포 우리삐리리..

 

저흰 안 먹을 것 처럼 위장을 한뒤... 경숙양을 안심시키고,,

 

여기서 잠깐!!

 

 정숙양의 위장법

 

"나 체했나봐... 속이 이상해..." 였고

 

보라양의 위장법

 

"나 아까 초코파이 2개나 먹어서.."였고

 

이랑양의 위장법

 

"나 점심 먹고 왔어.."

 

경선양

 

"나 편도선이 부어서..."

 

나현양

 

"아침을 짜게 먹었더니.."

 

였습니다... 휴 힘들다...

 

암튼 들어가서 각자 시켰습니다.. 시킬것을 정리해보니 역시나...

 

다들 정식을 시켰습니다..

 

무서븐 고3여인네들... 그리고 한개도 안 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

 

경숙양이 시킨 비빔밥... 그건 두번째로 나와서 경숙양은 실실대며 비볐고

 

옆에서 저는 침을 삼키며 비비는것을 처량하게 쳐다보고 있는데..

 

세상에..... 머리카락이 있는것이었습니다.. 종업원을 불러서 바꿨져..

 

결국 경숙양은 밥을 가장 늦게 받았습니다. 경숙양은 저희와 비슷한 속도로

 

다먹고는 보라양이 남긴 칼국수 국물을 먹던 중 갑자기 입을 싸쥔채 화장실을

 

향해 뛰어갔습니다..

 

임신은 아니었습니다... 이상한 상상하지마세여!!

 

후에 이유를 물었더니 거기에 돌이 있었다는 겁니다..

 

음식점이 이래도 되는겁니까?? 여러분 종로에 있는 신포집은 가지 마십시요...

 

이러다 늙은이들 잡겠습니다..

 

그후 고3여자들은 돈이 없는 관계로 이랑양 집에 모여 누워서 잡담을 하다 헤어졌습니다..

 

애들이 역시 늙었던지.. 누워서 발장난만 할뿐 일어나질 못하더군여..

 

모두들 오늘 나이를 느꼈습니다.. 우리의 한가지 희망,,

 

"1년만 지나봐라.. 우리가 젤 젊구 이뿌다..!!"

 

오늘도 고3여자들은 화이팅을 외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꼬랑쥐... 어느새 바뀌어버린 고3이란 단어가 참 낯 설군요.. 다음주에 성당에선 고3자리에

 

앉아야 하는데.. 어쩌져?? 정말 속상합니다.. 미사후 중고등부 남으세여.. 할때 짜증낼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집에 가면 되거든여... 이건 슬픈일입니다..

 

이걸 읽구계신 후배님들 나중에는 남지도 못합니다.. 남을때 기분좋게 남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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