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터성당 게시판

부활.....? (퍼왔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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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선 [sungyousun] 쪽지 캡슐

2000-04-03 ㅣ No.942

Ⅱ. 부 활 절

 부활은 잠시 숨이 끊어졌다가 다시 살아나는 소생이나, 죽은 몸이 딴 몸으로 태어나는 환생이 아니라 완전히 죽은 사람이 신비로운 몸을 띄고 살아나 다시는 죽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분이 참 하느님이심을 증거하며 우리도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안겨준다.

 

1. 부활의 의미

 부활 사건을 경험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생애를 되돌아보고, 생전의 말씀들을 되새기어 말씀과 행적을 전하게 되었으며, 그 행적과 말씀을 바탕으로 공동체 안에서 전례가 형성되었다. 즉 모든 전례와 성서가 부활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으며 이것으로 보아 부활사건이 놀라운 체험인 동시에 모든 것의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다.

 ① 하느님의 자기 계시

  부활을 통해서 하느님은 인간을 위해 죽음을 극복해 주시고 축복으로 변하게 해 주시는 아   버지로서 당신을 계시하신 것이다.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인간의 죄가 초래하는 궁극적인   종말을 예수님을 통해서 함께 고통을 받으시고 이것을 극복해 주셨다는 사실를 깨닫게 해준   다.

 ② 예수님을 주님으로 계시

  부활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주님이시고,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 아버지 하느님과의 친교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계시 하였고, 예수님과 함께 죽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할 수    있는 보증을 받게 될 것이다.

 ③ 우리 구원의 계시

  부활은 우리의 진정한 구원이 무엇인가를 계시하고 있다. 우리에게 있어서 진정한 행복이   란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 지상 일체의 것은 모두 지나가 버리는 것, 그것이 진   정으로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영원한 시점에서 이 지상의 삶을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 구약의 파스카 축제 : 어린 양의 피로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

 ⊙ 신약의 부활 축제 : 그리스도의 성혈로 온 인류가 구원

 

  2. 부활 시기

 부활의 기쁨을 마음껏 경축하기 위해서 12세기부터 부활대축일을 지낸 2주간 뿐아니라 8부의 8부인 7주간동안 축제의 시기로 생각해서 축제의 마지막 날인 50일이 되는 날에 성령강림 축제를 열고 이 시기의 막을 내렸다.

 

 1) 부활 성야의 의미

 성주간 전례의 마지막 부분에 속하는 부활 성야 전례를 시작으로 부활 시기가 시작된다. 부활대축일 전례의 시작인 부활 성야 전례는 성 토요일 해가 진 뒤에 거행된다. 이때부터 전례는 생기를 되찾게 되고 기쁨을 표시하는 복음 환호송, 대영광송, 부활송가등을 노래하기 시작한다.

 

 2) 부활 성야의 유래

 주님께서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셨다가 주일 새벽에 부활하셨기 때문에(마르16,1∼8 ; 요한20,1∼20) 부활 축제를 밤중에 거행하고자 한 것이다.   구약의 파스카와 홍해를 건넌 것도 밤중에 이루어졌으며(출애12,29∼34 ; 15∼25) 그리고 당시 도래하리라고 생각했던 주님의 재림에 대한 것도 밤중에 이루어진다(마태25,6)고 여겼기 때문에 부활 축제를 밤중에 거행하게 된 것이다. 예식을 밤에 거행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밤새워 기다린 데서 유래된다.

 

3) 부활 팔일 축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시어 인류에게 참 희망을 안겨주신 부활 대축일을 하루에 끝내지 못하고 부활 시기의 첫 팔일 동안을 주님의 대축일로  지낸다.

 

 4) 주님 승천 대축일

 부활 주일로부터 6번째 목요일 즉 부활 후 제40일째 되는 날에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른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5) 성령 강림 대축일

 부활 시기의 마지막 날인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에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사도들에게 내린 사건(사도2,1-13)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이 날은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3대 축제일의 하나인 오순절에서 유래한다. 오순절은 밀을 추수하여 그 첫 결실을 하느님께 바치는 감사제를 지내는 축제(민수28,26)로서 유월절 후 7주간(50일)만에 지냈으며 후대 이들을 시나이산의 사건과 연관시켜 야훼 하느님과 맺은 계약의 사건을 기념하는 축제를 지내기도 했다. 이러한 오순절날에 성령 강림 사건이 일어났고 만백성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들의 활동이 시작되었으며 이는 곧 교회의 탄생일이 되었다(사도2,14-42). 이로써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었고 교회는 지상의 순례자로서 성령의 힘으로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성령 강림 대축일은 부활의 종말적인 완성을 의미하는 축일로서 성탄 대축일, 부활 대축일과 함께 구세사의 절정을 이루며 전야 미사를 거행할 수 있다.   

 

  3. 부활의 관습

 

1) 새 옷 : 세례성사의 은총의 상징으로서 영세자는 흰옷을 입고 부활 주간을 보냄

 

2) 부활 행렬 : 기원은 중세시대부터이며, 종교적 관습으로 그 형태가 중부 유럽국가에서는 지금까지 지속된다.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 후에 소위 ’부활의 길’이라고 하여 신자들이 그들의 옷 중에서 제일 멋있는 옷을 입고 행렬을 한다. 도시에서 시골로 행렬을 하는데 맨 앞에 꽃으로 장식된 십자가나 부활초를 세우며, 이때 기도와 성가를 한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 이 부활 행렬의 전통은 어떤 나라에서는 그것의 종교적 성격을 잃고 단지 국민의 행사로 계속되기도 한다. 이 행렬의 목적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우리가 살고 있는 온 세상에 하느님이신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기쁨과 축복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을 공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3) 부활 때 먹는 양고기 :

   그리스도를 표시하는 어린양을 부활 때 먹는 것은 승리의 깃발(어린양이 십자가를 들고 있는 그림)과 더불어 부활 축제 기간의 가장 의미 깊은   상징이다. 이것은 유럽의 가톨릭 가정 대부분에서 그러한 그림들을 볼 수 있다. 부활절에 먹는 ‘어린양의 고기’의 전례적 의미는 구세주에 대한 상징이며, 중세기의 신심을 우리에게 불어 넣어 준다.

 

4) 부활 달걀 : 옛부터 달걀은‘봄’이나‘풍요,다산’의 상징이었다. 지금은 우리 주님께서 그분의 부활인 새로운 생명으로 영광스러이 나타나신‘돌무덤’(그안에는 생명이 계속되었기 때문)의 상징으로 되었다. 달걀은 죽은 것같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생명이 계속되고 있으며, 마치 겨울의 뒤에 숨어 있는 봄과 같았으므로 봄의 시작에 달걀을 표시했고 역시 새해의 시작이 되었다. 중세에 와서는 사순시기 동안 달걀을 먹는 것을 금지 하였기 때문에 신자들은 부활 주일에서야 달걀을 주고 먹는 관습으로 변화시켰다.  

5) 부활 과자 : 유럽 여러 나라의 국민들은 부활 때에 러시아 부활빵, 독일 부활빵, 폴란드 부활케이크등과 같은 전통에서 내려오는 빵과 과자를 먹는다(성토요일에 사제가 축복).

   이는 부활에 대한 생각을 깊이하고 일반적인 생활안에서도 영신적인 교육을 얻게 해주는데 목적이 있다.

 

6) 부활 햄 : 돼지는 인도 유럽 국가 사이에서 항상 행운과 성공을 갖는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 주님의 부활날에 그것에 대하여 바로 알고지낼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의미한다.

 

7) 부활 백합 : 중세 후반기에 버뮤다 군도에서 유래한다. 1882년 화초 재배인인 W. K. Harris는 그 꽃을 미국으로 사 가서 그것을 그곳에 퍼뜨려, 그 후에 그 꽃은 부활시기에 그 곳에서 처음으로 피어 곧 부활 백합으로 불리었다. 미국정부는 즉시 그 의미를 받아들여 부활 때의 상징적인 것으로 했으며, 우리 교회에서는 그 꽃을 장식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백합은 항상 미와 완전성, 선(善)의 상징을 갖고 있으며, 성서에서도 흔히 이 꽃을 비유로 사용하였다.

 

4. 부활과 우리의 생활

1.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은 부활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수난 받고 돌아가시고 묻히신지 사흘

만에 다시 살아 나셨다고 하는 것을 믿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고, 우리 신앙인 안에서도 부활을 믿지 않는다고 고백한 사례가 있다. 어쩌면 이러한 현상이 무리는 아닐 것이다. 토마는 예수님을 만나고 만져 본 후에야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던 것이다. 하물며 2천년 전에 있었던 부활사건은 지금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토마사도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보지 않고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은 더 큰 은총을 받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은총을 과연 어떻게 학생들에게 느끼게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교리교사들의 숙제이다.

 

2. 기쁨과 희망의 체험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교육함에 있어서 교사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죽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살아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토론이나 과학적인 설명보다는 부활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그 당시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알게 하고 스스로도 자신의 삶 속에서 그러한 삶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다.

중,고등부 학생들의 경우에는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가져다주는 신학적 의미를 알게 해주는 것도 좋겠다.

 

3. 어둠을 이긴 승리

 부활을 교육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가르쳐야 할 몇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부활은 ’다시 살아남’을 이야기하는것이다. 즉 죽음이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인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돌아가셨고,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우리를 깨끗이 씻어주신 것이다.  

 자신을 한번 바라보자. ’나’는 ’남’을 위해 얼마나 죽어주었는가? 내가 남을 위해 죽을 수 있는 방법은 나 스스로의 ’회개’와 ’용서’인 것이다. 남이 나에게 지은 잘못을 용서하지 못하고사는 것은 지옥 불구덩이에서 사는 것보다 더 괴로울 것이지만 그 잘못을 용서함으로써 나는 다시 살아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둘째 부활은 새롭게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의 삶속에서 일어나는 습관적인 잘못들에 대해 고치려고 애쓰는 노력이 우리들에게는 있어야 한다. 그래서 언젠가는 그러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살게 되기를 희망해야 하며 이러한 것에 확신을 갖고 살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다.

 반드시 새로워 질 수 있다는 믿음이 확실할 때 우리의 노력은 진정한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이 변화는 세상 사람들도 변화시킬수 있는 힘을 지니며 자신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 거듭 새로워 지려고 노력하는 삶이야말로 부활 신앙을 제대로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을 이긴 승리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며 그것은 당신의 계획이셨다. 그렇게 당신의 권능을 세상에 보여주심으로써 우리도 죽음 앞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셨다. 예수님의 부활은 바로 하느님의 권능을 알게 해 주시는 사건이었다.

 끝으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들에게는 희망이다.

 나눔과 희생으로 자신들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하신다. 또한 사람들은 예수의 부활을 통해 위로를 받으며 희망을 버리지 않음으로써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4. 맺음말

 부활 신앙은 말로만 살려고 해서도 안되고, 머리로만 이해하며 살아서도 안된다. 거기에는 반드시 실천이 따라야 하는 것이다. 교회는 40일이라는 고난의 시간을 우리에게 요구하지만그 시간 이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고 있다. 기쁜 마음을 지니고 이웃과 함께 할 때 비로소 참된 부활의 삶을 사는 것이며 참 신앙의 생활을 하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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