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터성당 게시판

한번에 읽으실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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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OLZEN] 쪽지 캡슐

2000-06-28 ㅣ No.1164

love.................................

옛날 어느 한 절벽이 있었습니다...

그곳 중앙부분쯤에는

아름다운 @->->- 한 송이 피어 있었습니다.

어느 한 여인이 그 꽃을 바라보다가

그만 미끄러져 떨어지는 순간

어느 남자는 그녀의 손을 잡았지만

남자 역시 같이 떨어져 나무가지를 잡았습니다...

그 나무가지에서

남자는 자기 혼자라면 살아 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인은 자기 손을 놓으라고 했습니다...

남자는 처음에는 거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곰곰히 생각한 후

미안하단 말과 함께 손을 놓았습니다..

그리곤 남자는 살았지요...

 

그런 일이 벌어진 후....

 

많은 연인들이 그곳에 가서

똑같은 상황을 당하게 됩니다....

 

어느날 나와 당신은 그곳에 가게 됐습니다...

당신도 그 꽃을 바라보았지요..

당신 역시 미끄러져 떨어지게 되었답니다...

난 당신의 손을 잡고 같이 떨어지다가

나무가지를 잡았지요...

 

당신은 내게 말할겁니다...

이 손을 놓으라고...

 

난 미안하단 말과 함께 손을 놓을겁니다... 반드시...

 

당신 손을 잡고 있는 손이 아닌

나무가지를 잡고 있는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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