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2동성당 자유게시판

오랜만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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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승환 [sa] 쪽지 캡슐

1999-11-13 ㅣ No.200

 

  안녕히 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이 곳 신학교에서 열심히 지내고 있는 막내 신학생입니다. 꾸벅.

 

  점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마음도 쌀쌀해지기 쉬운 요즘, 이 곳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좋

 

 은 것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이렇게 들렸습니다.

 

  어느 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문득 바라본 하늘에는 서울 하늘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별들이 많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자는 것이 나누고 싶은 것은 아니고요, 바쁘다는 이유로 소홀

 

 하기 쉬운 우리의 마음에 한번 귀를 기울이자는 것이지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동안 너무 좁게 생활해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를 들어서, 꼭 저를 꼽아서 말하는 것은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자기가 싫어하

 

 는 사람들을 볼 때에는 어디에 있던지 눈에 띈다는 것. 다시 말해서 우리는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행동은 신경을 쓰지 않고, 그 사람의 행동에만 신경을 써서, 그

 

 사람을 깎아 내릴 수 있는 것을 찾기에 온 힘을 기울이지요.

 

  많이 들어온 이야기지만 ’우리도 가끔은 하늘을 보자.’ 라는 말이 요즘에야 비로소 그 의

 

 미를 찾는 것 같아서 왠지 모르게 흐뭇합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가끔씩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서 멍하게 앉아서 있을 수 있는 모습

 

 을 지니고 살았으면 조금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이런 여유있는 생활에서 주님을 느끼고, 주님께로 다가갈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요?

 

  바빠서 이런 느낌을 느낄 수도 없다면, 언제나 받고있는 주님의 은총을 무심하게 지나쳐

 

 리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날 수 있지요.

 

  앗! 그리 잼있지도 않을 글을 많이도 썼네요.

 

  글 읽느라고 상당히 고생하셨을 것 같은데요.

 

  이만 써야겠습니다.

 

  담에 언제 들를지는 모르겠지만 울 성당도 계시판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네요.

 

  여기에 들르시는 분들은 모두 글을 한 편씩... 감사...

 

  모든 분들에게 언제나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여기 신학교에서 그리 맑지 않은 하늘

 

 을 바라보며 조용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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