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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풍습]손을 들어 맹세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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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renoa] 쪽지 캡슐

2000-05-27 ㅣ No.486

 

 

     

    "하늘과 땅을 만드셨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야훼께 손을 들어 맹세하오" (창세 14, 22)

 

 

     

    맹세는 중대한 상황에서 진실을 밝히거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약속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나타내는 행위로, 공동체의 결속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스라엘에서 맹세는 성스러운 행위로 여겨져, 맹세할 때 거룩한 물건을 잡거나 (창세 24,2 ; 47,29) 거룩한 물을 들거나 (민수 5,16-24) 신성한 장소에서

     

    공표(호세 4,15 참조)하는등 상징적인 행위가 따랐으며, 법적인 맹세일수록 제단과 제사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1열왕 8,31-32 ; 1역대 6, 22-23)

     

    특별히 성서에서 손을 드는 것은 맹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몸짓이었는데 (창세 14,22 ;민수 14,30 ; 에제 20,5-6.28)

     

    주로 오른손을 하늘로 들어 올려 맹세하였다 (신명 3,40 ;시편 144,8.11; 묵시 10, 5-6)

     

    유다인에게 오른손은 왼손보다 더 능숙한 손, 칼을 잡는 손으로 힘의 상징이었다.

     

    야훼께서도 오른 손으로 맹세하셨으며 (이사 62,8) 당신 백성을 구하실 때에나, 당신 자신을 알리실 때에도 오른손으로 하셨다. (출애 15,6.12 ; 시편 20,6 ; 21,8)

     

    이렇게 권능과 완전한 힘의 상징인 오른 손을 들어 맹세하는 것은 그만큼 맹세에 충실할 것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이러한 유다인의 풍습은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깊게 받은 여러나라에서 취임식 선서 때나 법정에서 증언할 때, 혹은 결혼 서약을 할 때 성서에 손을 얹고 맹세하는 모습으로 남아있다.

 

 

                                              ************ 성서와 함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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