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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에 대한 사제의 인식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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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교 [ShinPaulus] 쪽지 캡슐

2001-09-28 ㅣ No.1996

한국 천주교회 <세실리아 성음악 협회> 김건정 빠뜨리시오 사무국장의 연구 논문을 아래과 같이 전재하오니 우리 본당 성가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한번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편의상 각종 통계자료(1편-4편)등은 생략하고 5편<결론>만을 옮겼으니 상세한 내용은 세실리아 협회 홈페이지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신문교 바오로

 

 

<성가와 성가대에 대한 사제의 인식 연구>...............연구자   김 건 정

 

5. 결론

 

한국 천주교회의 사목을 담당하는 일선 본당의 주임신부님들이 성가와 성가대에 관하여 생각하고 소망하는 것은 교구와 본당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공통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각 본당에서 활동하는 성가 봉사자, 즉 지휘자와 반주자 그리고 간부들은 본당의 여건과 분위기에 따라 다른 주례사제의 사목 방향과 미사 전례 형태를 이해하고 따르고자 노력하여야 한다.

 

첫째, 지휘자 보수 문제는 유급 필요성 인식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유급제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교통비라도 (타지역 출신의 지휘자인 경우) 지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주 오르가니스트와 기악 연주자에게도 형편에 따라 배려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둘째, 성가대의 위치는 대부분 2층 성가대석을 선호한다.

전례헌장을 보편법으로 볼때 지역법이 우선하므로 한국 각 교구장의 사목지침에 따르면 된다.

다만 앞으로는(신축시) 1층 제대 앞으로 옮길 가능성이 많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서양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처럼 성가대 위주의 청아하고 화려한 음악에서 모든 공동체의 참여를 중요하게 여기는 전례성가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

 

셋째, 미사곡은 교우들과 함께 부르는 것이 더욱 보편화 된다.

전례력상 축제성격 의 대축일인 부활대축일 이나 성탄대축일 같은 때에는 라틴어 미사곡을 허용하는 주임신부가 많다.

그러나 우리 음악인 국악미사곡이나 일반 미사곡을 선호하는 사제의 의견도 적지 않다는데 유의하여야 한다.

 

[이 연구에서는 포함하고 있지 않으나 젊은 사제일수록 교회 음악의 뿌리인 전통 라틴어 성가보다는 보다 쉬운 복음성가에 관심을 많이 두는 경향이 있다.

이 원인에 대하여 지휘를 오래한 평신도들은 신학교에서 조차 라틴어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하여 덜 강조되고 있고 성음악 과목이 거의 없는 점(1학년 때 2학 점) 등을 들고 있다.

 

향후 획기적인 전례음악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다음 세대의 미사 전례성가는 개신교의 예배처럼  일반성가(찬송가)는 제창으로, 그리고 성가대는 특송(찬양)만을 노래하는 분위기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넷째, 복음성가의 미사 전례 허용문제는 전체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은 소수(전체의 5%)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선별찬성, 또는 청년 미사에 허용등 융통성 있게 생각하고 있다.

성가 봉사자들도 정통 전례성가 (그레고리오 성가와 다성음악)을 보존해 나가면서 시대적 흐름을 신중히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다섯째, 지휘자에게 중요한 덕목은 신앙심이 당연히 가장 중요하다.

음악성보다는 전례정신에 합당한 성가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도 가톨릭 전례 특성이다.

 

여섯째, 지휘자의 외부 영입시 보수 또는 교통비 지급에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 불가 " 의견은 7명 (응답사제 전체의 10%)에 불과 하다.

[전체 7명중 6명이 지방 교구 신부님이 반대 의견을 개진함에 유의]

 

다만 절대 액수가 문제인데 필자 조사에 의하면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6. 향후 발전 방향

 

가톨릭 전례음악은 구약시대부터 전문가 그룹에 의하여 계승 발전되어온 음악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이후에 신자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강조되었으나 성가대의 임무나 역할이 제한 되거나 축소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성가봉사자(특히 지휘자)는 성가대원 뿐만 아니라 신자들에게도 올바른 성가의 보급과 교육에 힘써야 한다. 또한 음악적 지식 뿐 아니라 전례지식과 영성적 모범을 보이고 전례 안에서 음악 봉사를 구현해야 한다.

제사장인 주례 사제와 전례 음악 문제를 자주 논의하고 물 흐르는 듯한 전례에 봉사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교회(교구청과 각 본당)은 성가봉사자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이들이 신앙 안에서 합당하게 자신과 성가대를 주님께 봉헌 할 수 있도록 정신적, 재정적 지원을 하여야 한다.

특히 장기, 단기 과정을 두어 성가 지도자를 끊임 없이 양성하여야 한다.

 

오늘날 교회음악의 재보(財寶)라 일컫는 그레고리오 성가와 다성음악은 교회의 보호 아래 교회 음악으로 발전되어 왔음을 상기하여 보존 발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크게 보아 라틴어 성가는 남의 노래가 아니라 우리 가톨릭의 고유한 노래인 것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성가의 토착화는 이것을 전제로 할 때 가능할 것이다.

 

2001년 때마침 전개되고 있는 각 교구 시노드에서도 전례 문제 특히 전례 성가와 성가대 활성화 문제에 대하여 진지한 논의와 바람직한 발전 방향이 도출되기를 기원한다.

                                                                                                                          끝.

 

한국 세실리아 성음악 협회

 

(02)717-8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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