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그리고 다른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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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분도 [yoonzzag] 쪽지 캡슐

2000-12-19 ㅣ No.1662

<어제 밤 난 팔당대교 근처에 위치한 "죽여주는 동치미 국수"집에 갔다.

그리고 죽여주는 동치미 국수와 절반쯤 죽여주는 왕만두를 먹었다.

사실 기대만큼은 못미치지만 국수맛이 쫄깃쫄깃한게 다른곳에서는 맛볼수없는

맛이었다. 그런데  왕만두가 아주 맛있었다. 다음에 꼭 다시한번 가야지...>

그리고 어제 사실 전 좀 피곤했었거든요.그래서 국수만 먹고 가는줄 알고 좋았는데,

시커먼 골목길 사이로 다리 밑으로 꾸불꾸불 자동차 블빛도 켜지않은채 한참만에

간곳은 두물머리 마을의 한적한 곳이었답니다.

아! 차에서 내리는 순간 가슴속 깊은곳에서 탄성이 우러나왔습니다.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내가 가슴속에 항상 가고싶은던 곳 바로 그곳인것 같았어요.

그때가 밤 11시 가까운 시각.. 지금도 가슴이 설레이네요.

잔잔한 강물,건너편에 보이는 자동차 불빛, 카페 불빛,아주 커다란 나무, 그 밑에서 데이트하는 아름다운 한쌍..

전 그 야밤에 그런곳에는 첨으로 가보았답니다. 정말 너무 아름다웠어요.

이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새벽에 가면 더 좋을것 같아요.(물위로

 조용히 피어오르는 안개...)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시 차에 몸을 실어 간곳은 태릉 근처 모닥불 피울수있는 무슨마차인데

기억이 잘 나질않네요.

그곳에서는 또다른 세상을 보았지요.

조그마한 카페안에는 여러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는데,옆 테이블 손님들이 생일이라며

케익을 놓고 노래를 하더라구요. 그러니 그 옆 테이블에 있던 중년의 아저씨가

축하한다며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이란 노래를 자청해서 부르고,

우리는 축하하며 박수치고,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함이었어요.(케익도 맛있게 먹었구요)

그안에 있는 손님들이 다 가족같은 분위기였어요. 아직 세상은 아름다워요

여기에서 형석이가 군대가기전에 모여서 송별파티를 할거랍니다.너무 좋겠지요.

어제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걸 보고 느꼈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되었구요.

이런 짧은 여행을 만들어준 지푸코형제님,이상화자매님에게 감사합니다.나중에 복받을 거예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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