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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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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4-12-31 ㅣ No.775










    甲申年 원숭이가 나무위를 힘차게 오르내리던
    2004년의 깊이가 한뼘 남아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공동체에
    행복과 기쁨,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고
    이제 역사속의 전설로 사라져 갑니다.

    올해의 느낌은 깊이가 낮지만
    끝남이 곧 시작이라는 신념으로
    2005년 숫자 정해 놓은
    열두달의 달력이 우리의 꾸겨진 얼굴에
    한가닥 희망을 심는
    고뇌어린 삶의 풍경은
    성취와 만족이 얼마나 멀고 먼 마음의 항해입니까,

    고단한 한해의 답답한 나날을 견디는 우리,
    실패와 수정, 경기불황으로 얼룩진 한해
    모두가 힘겨움으로 수심깊은 2004을
    비웃고 있는 빈가지 흔드는 겨울 나무,
    시커멓게 타버린 속 마지막 한 걸음 남아있는
    아쉬운 한 해를 보내면서 지난 세월 추스려
    아픈기억 모두 덜어 내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해 되십시오

    당신 오시는 길에 빛고운 한복 차려입고
    새해 인사 드리고자 하는 바오로 신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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