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생활 Q&A 코너

도대체 성가안무를 왜 하는가요..왜 개신교에서 하는걸 따라하는가요 [생활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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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2 오후 6:31:4 [218.236.113.*]

2006-03-25 ㅣ No.608

Q.

주: 박ㅈㅎ 형제님께서 주신 질문입니다.

 

최근에 와서 냉담중인 신자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성당미사나 행사를 보면 기독교에서 하는 이벤트나 예배를 많이 따라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미사중에 기타와 드럼을 치고 성가 안무를 하는등 차마 눈뜨고 볼수없는 짓거리들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을 뿐더러

경건하고 엄숙한 미사중에 드럼과 무용이 왠 말입니까.

젊은 학생들은 요즘문화에 따라 기타와 드럼을 치는걸 좋아할지는 모르겟지만 제 어릴적엔 성당엘 가면 조용하고 엄숙한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을 좀 처럼 잊을수가 없습니다.

기독교는 기독교대로의 방식이 있듯이 카톨릭은 카톨릭대로의 경건함이 묻어나는 예전의 성당이 그립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것도 있겠지만 카톨릭만의 카톨릭그대로의 미사와 행사를 부탁드립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짜증이나고 ....... 요즘 성당엘 가면 내가 기독교 교회에 다니는지 성당에 다니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독교교인들과는 상종도 하기싫은 사람입니다. 요즘성당엔 교회분위기가 너무나서 가기가 싫습니다. 앞으로도 게속이런식이면 더더욱 가기가 싫어질 겁니다...

아이가 둘이나 있지만 아이들도 데려가기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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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귀동 (2006/03/02) : 주님을 향한 나의 마음이 기타와 드럼때문에 변하던가요? 기타와 드럼이 그렇게 주님을 욕보이는 물건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나의 미사예절로 본다면 그렇게까지 반감을 갖을 이유가 없어보이는데 과민하신게 아니지...

 

최근에 냉담을 하셨다했는데, 그럼 최근까지 성당엘 나가셨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만, 천주교에서는 기독교라고 않하고 개신교라고 합니다. 또 카톨릭이라고 않하고 가톨릭이라고 합니다. 쓰신 용어는 개신교분들이 그렇게 쓰는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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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레사 (2006/03/02) : 가톨릭은 말 그대로 보편적인 교회로서 이런 저런 모습이 다 있는 곳입니다. 물론 개신교처럼 보이는 모습도 있습니다. 개신교의 모습이 무조건 잘못된 건 아닙니다. 원래 가톨릭 안에 다 함께 있던 것인데 일부만 가지고 나간게 잘못이죠.

 

엄숙하고 경건한 모습만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 것도 있고 흥겹게 춤추는 모습도 있는 것입니다. 개신교도 우리와 같은 예수님을 믿는 이들입니다.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은 어찌하고 우리와 비슷한 믿음을 지닌 이들을 상종도 하기 싫다시면 어떡하십니까? 하느님은 모든 이를 차별없이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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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별신부 (2006/03/02) : 교우님의 고민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당에서 사용하는 오르간도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악기'라고 해서 성당 내에서 사용하는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연주에서 사용하는 오르간도 사용하지 말아야 되는 걸까요? 그러지 않겠죠.

 

저도 개인적으로 어떨 때는 드럼과 키타 소리로 분심이 들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하나이지만 우리 인간을 위해 그 시대의 언어와 문화로 다양하게 표현되어 되듯이, 젊은이의 열기를 그들의 악기로 표현되는 것도 이해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모든 미사가 그렇게 하면 안되겠죠. 아마도 청(소)년미사 위주나 성령기도회에서 사용하겠죠. 넓은 아량이 있으시니 받아주시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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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2006/03/03) : 박종호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성당에서 기타나 드럼소리를 듣고도 아무렇치도 않은 성직자 및 신자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느니 차라리 성당에 안다니고 말겠다.

 

예수가 성전마당의 장사꾼을 후려갈기듯이 성당내에서 기타나 드럼으로 젊음의 열기를 발산하는 놈들을 후려 갈겨야한다. 성당은 기도하는 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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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006/03/05) : 박종호님의 심정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드럼의 경우는 당연히 세속악기죠. 만들어진 이유도 음악의 흥을 돋구기 위해서 만들어진거구요. 물론 본심만 잃지 않는것이 중요하지만, 세속가요에 기도문을 붙여서 미사때 부른다던지, 원래 생활성가도 미사때는 부르는게 아닌데 요즘 보면 묵상때라던지 성체성가 대신해서도 많이 부르잖아요. 그런 행동들이 과연 정당한가..의구심이 들때도 있습니다

 

사순시기때는 독주악기의 사용을 금한다지만, 저희 본당에서는 묵상곡 연주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종교가 맞춰가야하는건지 이것이 옳은거다 고집하면 보수적이고 배타적인것인지 혼란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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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2006/03/06) : 천주교나 개신교나 밴드를 구성하는데 사용되는 악기들의 반입을 허용하는 이유는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에 지나지 않는 것이지요. 얼마나 한심스러운 결정인지요..또 다른 신자들은 그 밴드소리와 춤을 듣고 보면서 분노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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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찬미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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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미사? 열린예배? (클릭하세요)

 

 

베네딕토 16세 현 교황님의 성음악(전례음악)에 대한 글(발췌) 모음으로 바로가기..(클릭하세요)

(주: 이 글에서 제 1-1항 (Liturgical Dancing)의 글을 꼭 읽어 보도록 하세요.)

 

 

박종호 형제님께서 주신 글에 대하여, 과연 어떠한 답글을 드리는 것이 사실은 (개신교 교회가 아니라)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부합하는지 깊이 생각해보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즉,

 

(i) 내 나름대로 천주의 의중에 대한 추측 혹은 나의 선호를 근거로 하여 답글로 드리는 것이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합당한지,

 

(ii) 아니면 제대로 교회의 해당 문헌과 자료를 찾아 보고 답글을 드리는 것이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합당하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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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3) : 위의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생활성가, 열린미사, 또 성령기도회 등의 표현은 다른 가톨릭 국가에서 사용하지 않은 즉 가톨릭 교회의 공식 용어가 아닌 줄로 알고 있습니다. 사제들께서 챙겨 주셔야 할 부분인 줄 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열린미사에서 사용하는 음악이 생활성가 혹은 힙합이고 Worship Dancing을 열린미사 중에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매 번 청년미사에 사용하는 것은 교황님의 인준이 없는 한 앞으로도 두고 두고 문제를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청년미사 중에 가끔 한 번씩 사용하는 것은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만, 매 주일 청년 미사가 생활성가와 율동 혹은 안무를 펼치는 자리가 되는 것은 가톨릭 교회의 전례예식의 전통을 너무 많이 해치기에, 가톨릭 교회의 전례음악에 관한 문헌에도 이 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특히 이들 성음악 혹은 전례음악에 관한 우리말 번역문에 번역오류가 너무 많아, 우리말로 번역된 문헌을 읽고는 생활성가를 미사 중에 정례화 하기겠다는 분들과 이것이 곤란하다는 분들과의 논쟁이 지난 30여년 동안 국내 가톨릭 교우님들 사이에 있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미사 중에 타악기류는 미사 중의 관상기도 혹은 묵상기도와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타악기 그 자체가 분심을 일으키는 문제를 구조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천주교 미사는 거룩한 제사이고 천주흠숭의 자리이므로, 참석한 신자들의 인간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음악을 연주하고 즐기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됨을 전례음악관련 가톨릭 교회의 문헌에서는 시종일관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례음악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문헌을 읽고 나서 부터, 그 내용을 몰랐으면 모를까, 알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즉 알고도 다른 분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지 않는 것이 죄가 됨을 알고는 지난 2003년 - 2004년 저의 안식년 기간 중에 총 7편의 게시글을 통하여 "미사 중 생활성가 사용"이 전례예식에 맞지 않음을 지적하는 글을 굿뉴스 성가게시판에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생활성가가 국내 청년미사에 많이 퍼지게 된 데에도 여러 이유가 있지만, 성령기도회 및 수도원 혹은 수녀원에서 가지는 청소년 피정 등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생활성가를 미사 중에 퍼뜨리기 위하여 거의 의도적으로 접근을 하였고 또 지금도 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 분들이 (매우 유감스럽게도) 가톨릭 교회의 사제가 되려고 하다가 그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년 말 경에 들어와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인지하게 된 내용입니다.

 

국내의 사제 양성기관인 신학대학 재학기간 중에, 앞으로 국내 본당의 사제가 되실 분들이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인 전례음악에 대하여 총 3 학점을 이수한다고 들었는데 이것이 사실인지요? 평신자로서 도저히 믿을 수 없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에 반하여, 생활성가는 기타 하나만 있으면 청소년들에게 너무나 잘 접근할 수 있는 수월성을 가지고 있어, 사제 양성과정에 참여한 청년들께 많이 전파가 되다 보니, 나중에 청년미사 중에 부지불식간에 생활성가를 미사 중의 전례음악으로 정례화하려는 오류가 국내 가톨릭 교회 청년 사제들 사이에 조금씩 나타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접하지 않았습니다만, 작년인가.. 수원교구 최덕기 주교님께서 생활성가의 문제점에 대하여 지적셨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최근에 들어와, "생활성가"가 "생활성가 + 율동 혹은 안무", 더 나아가, "생활성가 + 연극"으로 발전한 것이 바로 "열린미사" 혹은 "열린예배"인 것으로 인식하시면 별로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신 신부님께서 전혀 무관하다는 말씀은, 대단히 죄송스럽지만, 좀 아닌 듯 합니다. 즉, "천주흠숭 미사성제를 위한" 전례예식의 내용을 알고 계시는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무관하다는 말씀이 상당히 아닌 듯 합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생활성가의 미사중 무분별한 사용의 문제점에 대한 글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클릭하세요)

시간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순서대로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생활성가의 본당 전파 경로도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말씀을 하나 더 드리면, 전례음악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문헌들은 라틴어 버젼을 도대체 구할 수가 없습니다. 바티칸 홈페이지에도 제공하고 있지 않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끝으로 대단히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필명으로 답글을 주시거나 할 때에 사제임을 직접 드러내는 필명의 사용은, 혹시 권위를 먼저 내세우려는 듯한 인상을 평신자들에게 줄 수 있어, 그리 썩 좋아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물심양면 삶 그 자체를 바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희생하시는 사제를 통하여 신앙을 배운 평신자로서 드리는 간곡한 부탁의 말씀이오니, 부디 부질없는 오해 없으시기를 천주께 간절히 기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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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귀동 (2006/03/03) : 보여주신 자료를 보니 제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었네요. 미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질문하신 박종호님의 기타와 드럼에 대한 반감이 냉담으로 이어진것은 좀 이해가 어럽네요. 하느님을 보고 성당을 나오는거라면 다른 미사시간이나 다른 성당이 있을텐데, 모든 가톨릭을 싸잡는듯한 표현에다 냉담까지라니 좀 극단적이네요. 그리고 여담 입니다만 빛님의 정중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낙제학생 칠판에 이름적힌것 같아서 좀 부끄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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