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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21:15-17에 나오는 "사랑하다"에 대하여.. [성경용어_사랑] [교리용어_사랑] 773_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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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1/4 [218.236.113.*]

2007-11-03 ㅣ No.773

 
 
게시자 주:
 
 
여기를 클릭하면, "사랑(love)"에 대한 글들 전부를 순서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 주소: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intro2concept_of_lov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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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 질문:
 
그리스어 신약성경 검색 사이트를 알게되었습니다..(http://www.blueletterbible.org/cgi-bin/c.pl?book=Jhn&chapter=19&verse=26&version=KJV#26)
 
일례로 요한복음19,26에,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부르신 호칭이 그리스어로 나와있는데
제가 보기엔 일반적 그리스어 여자 호칭에서 명사 어미변화를 거쳐 나온 원문의 해당 단어 표현을 정확하게 영문 번역하지 않고 (NIV 판에서는 Dear Woman이라고 예의를 갖추어 번역했는데) 어근만을 (여자라고) 표현해서 (잘못알고 있으면 교정해주시길...) 여자여, 여인이여 라고 한글로 번역된 성경이 나와있으니 !!!!!!!
 
침소봉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문의 단어의 어감(뉘앙스) 을 정확히 알지 못해서 갓길로 빠지는 오류(이단 사상등)가
결코 하나도 없다고(한글 성경은 제공하지않는다) 장담할 수 있을까요?????
 
우리들의 묵상방을 보면 헬라어의 해당 단어의 정의를 풀이하면서 예수님 말씀을 풀이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물론 성서는 전체적 윤곽과 시야로 기타 필요한 여러 요소(이스라엘의 당시 풍습,역사관 등...)들로 읽고 새겨야 합니다만은 가톨릭신앙과 관련된 기초 단어들의 정확한 이해(헬라어의 관점에서) 에 관한 자료를 갖고계신 분은
이 사이트에 쫌 소개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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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찬미 예수님
 
위에 언급하신 사이트는 개신교 성경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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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요청글:
제글을 정확히 안읽으셨나보네요^^ 그 영문사이트가 개신교냐 천주교냐가 문제가 아니라...헬라어원본에 보시면 어근은 일반적 여자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어근 변화된 단어(우리말로 왕후)로 부르신 걸로 되어있는데(제가 보기에..틀렸으면 고쳐주시길) 그래서 저는 우리말과 헬라어의 뉘앙스 어감 차이로 성경을 자칫 그차이 만큼 달리 느끼지 않냐이겁니다 그래서 교리와 관련된 기초단어들의 헬라어 자료를 올려주십사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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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형제님의 글도 읽었습니다..^^ 본문 중에 말씀하신 New International Version(NIV)는 개신교 성경인데 이렇게 개신교 성경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 보다 동방 정교회 성경 사이트 여러 곳을 함께 참고 하시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톨릭 교회의 공식 언어는 라틴어이므로, 교리와 관련된 단어들은 모두 라틴어로 표기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 교리가 4세기에 확립된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원후 476년에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동로마 제국(비잔티움 제국)에서 라틴어를 계속 사용하였으나, 그러나 동로마 제국에서 라틴어의 사용을 포기하고 그리스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동로마 제국의 헤라클리우스(Heraclius, 기원후 575-641년) 황제의 칙령에 의하여서입니다. 또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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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요청글:
교리는 차치하고라도 인터넷에 보니 "예를 들어, 요한복음 21장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 물으시고 베드로가 그렇다고 세 번 대답합니다. 이 때 한글 성경에서는 다 “사랑”으로 번역되었지만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처음 두 번은 “아가페”(무조건적 사랑)로 물으시고 세 번째는 “필레오”(형제의 사랑)로 물으셨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세 번 다 “필레오”로 대답합니다" 라고 나온 검색란을 보았는데...이런 류의 차이를 쫌 알게 해달라는 겁니다 헬라어 전문가가 계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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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사용하신 언어는 셈족 언어들의 한 지류인 "아람어"였다고 하며, 신약 성경 4 복음서 중 마태오 복음서는 "아람어"로 쓰여졌으나 나머지 3 복음서들은 "그리스어"로 쓰여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하다"에 해당하는 표현들을 예수님께서 "아람어"로 어떻게 표현하셨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듯 합니다. 
 
다른 문제는, "사랑하다"는 표현을 영어로 번역하면서, 형제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아가페"와 "필레오" 두 개의 단어를, 영어 문화권에서 이들 두 단어를 구별할 마땅한 단어들이 없어서 그랬겠지만, 모두 같은 단어인 "사랑"으로 번역한 것이 문제인 듯 싶습니다.
 
기원후 381년에 제 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삼위일체 교리를 고백하는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을 반포하신 성 다마소 1세 교황님의 명에 의하여, 당시에 번역과 관련하여 최고의 언어 학자이신 예로니모 성인(St. Jerome)께서 직접 예루살렘에 머물면서 라틴어로 불가타 성경을 집필하실 때에도 "아가페"와 "필레오"를 구분하여 라틴어로 번역하였습니다. 다음의 인용절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KJV 15 So when they had dined, Jesus saith to Simon Peter, Simon, son of Jonas, lovest thou me more than these? He saith unto him, Yea, Lord; thou knowest that I love thee. He saith unto him, Feed my lambs.
 
불가타 15 Cum ergo prandissent dicit Simoni Petro Iesus Simon Iohannis diligis me plus his dicit ei etiam Domine tu scis quia amo te dicit ei pasce agnos meos
 
KJV 16 He saith to him again the second time, Simon, son of Jonas, lovest thou me? He saith unto him, Yea, Lord; thou knowest that I love thee. He saith unto him, Feed my sheep.
 
불가타 16 Dicit ei iterum Simon Iohannis diligis me ait illi etiam Domine tu scis quia amo te dicit ei pasce agnos meos
 
KJV 17 He saith unto him the third time, Simon, son of Jonas, lovest thou me? Peter was grieved because he said unto him the third time, Loves thou me? And he said unto him, Lord, thou knowest all things; thou knowest that I love thee. Jesus saith unto him, Feed my sheep.
 
불가타 17 Dicit ei tertio Simon Iohannis amas me contristatus est Petrus quia dixit ei tertio amas me et dicit ei Domine tu omnia scis tu scis quia amo te dicit ei pasce oves meas
 
참고 내용: 성경에 사용된 그리스어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듯이 고전적인 그리스어가 아니라, 기원전 333년 이후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으로 알려지게 된 그 당시의 세계의 방언이었습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지역은 알렉산더 대왕의 급사 후 4명의 부하 장군 중의 한 명과 그의 후손들이 지배하였으며, (기원전 167년 - 기원전 36년 동안 유다인 왕국이 유지되었고) 기원전 39년경부터 (헤로데 대왕 하에서)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이런 긴 말씀을 드리는가 하면, "아가페"와 "필레오"는 고전적 그리스 철학적 개념에서 유래한 듯 싶어서 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아람어"에 "아가페"와 "필레오"를 구분하는 "사랑"의 표현들이 있었는지에 대하여 여태 들은 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수님 공생활 당시까지의 유다인의 전통 안에 유다인들이 "사랑"의 개념을 "아가페""필레오"로 뚜렷하게 구분하여 표현하였는지가 매우 궁금합니다.
 
예를 들면, "아가페"를 두고서, "Christian love"라고 말하기는 하나, "Jewish love"라고 말하는 것은 들은 바 없습니다.
 
예수님 공생활 당시까지의 유다인의 전통 안에 유다인들이 "사랑"의 개념을 "아가페"와 "필레오"로 뚜렷하게 구분하여 표현하지 않았다면, 유다교적 전통안에서 자란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 즉 "Christian love", 의 참 뜻을 잘못 알아 듣고 하였을 수도 있었던 대답이 아마도 그리스 철학적 용어로 표현하자면 "필레오"였던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Christian love"와 다신교 문화 안에서 자랐던 "그리스 철학에서 유래하는 아가페"가 꼭 같은 의미를 가질 수는 없는 듯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다교의 전통적 가르침 안에 없던 것이 바로,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유다교의 옛 계명들을 완성하기 위하여 명하신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이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은 "그리스 문화적 아가페"가 아니기에, "사랑 그 자체이신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즉 "Christian love"는 "유다교의 전통 혹은 그리스 문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사랑" 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에, 신약 성경 요한 복음서 21장에서 "사랑"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아가페" 및 "필레오"를 모두 같은 단어인 "사랑"으로 번역한 것도 큰 문제는 없는 듯 합니다.  다만, 성경 본문의 전후의 문맥에 따라 이들을 합당하게 잘 구분하여야 할 필요성은 있을 것입니다.

[내용 추가 일자: 2013년 4월 6일]

작성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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