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성당 게시판

축구장 속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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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boyne] 쪽지 캡슐

2002-06-16 ㅣ No.2795

한번도  축구 경기를 본 적이 없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기에 한번은

그분을 모시고 친구들과 함께 축구장에 갔다.

그때 시합은 개신교 대 가톨릭의 시합이었다.

 

먼저 가톨릭에서 한 골을 넣자 예수는 몹시 기뻐하면서 모자를 하늘 높이 던져다.

조금 있다 개신교에서 한 골을 넣자 그분은 기뻐 날뛰며 다시 모자를 하늘 높이 던졌다.

 

이런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한 사람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예수께 다가가 물었다.

"당신은 도대체 어느 쪽 편이요?"

"나요? 오! 나는 아무 편도 아닙니다. 그저 경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예수는 그렇게 대답했다. 질문했던 그자는 자기 친구에게 돌아서며, 비웃음을 담아 말했다.

 

"흠, 무신론자이군!"우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오늘날 세계의 종교적 양상에 관하여 말하였다.

"신앙을 가진 이들이 갖는 우스운 생각은 하느님께서 자기 편이고 다른 이들 편에는 있지 않다는 것이랍니다."

 

예수께서도 동의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것은 내가 종교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요, 종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이 안식일보다 더 중요하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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