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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ysk] 쪽지 캡슐

2003-02-16 ㅣ No.4497

 

내 꿈을 모두  이룬 후에 행복해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사회에서 성공한 후에 행복해지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내 아이들이 자신의 성소를 완성한 후에 행복해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넓은 집을 소유하고

자가용을 소유하고

먼 훗날 눈이 내리는 날

시골 산 속에 마련한 집에서 나무로 군불을 지피면서

집밖의 고요와 아궁이에서 불똥이 튀는 소리에 행복해지는 것은 상상은 하겠지만

지금 이룰 수 없는 것을 기다리며 행복을 먼 훗날로 미루는 태도는 포기 하기로 햇습니다.

나는 지금 행복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갖고 싶은 것을 다 못 가진 지금

최신의 컴퓨터와 그 주변기기들이 모두 그림의 떡일 뿐인 지금

내가 지금 아내와 자녀들과 친구들과 가고 싶은 곳은 가질 못할 망정

나는 지금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푼의 수입이 없지만

몇년 후 백만장자가 된 후에 행복해지는 그런 삶은 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 내가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 훗날 모든 것을 다 이룬다 해도 의미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시집을 내고

내가 되고 싶은 위치에 오르고 그런 후에 행복해지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연환경이 이조 시대처럼 모두 회복된 다음에 행복해지거나

우리나라가 남북통일이되고

내가 마음대로 북한을 여행하고

온 세상을 여행하거나 성지순례를 다니지 못한다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지금 선진국이 아니더라도

이제  지금 이 순간에 아무 것도 더 이상 가지지 못하고 더 이상 이루지 못 해도

나는 지금 행복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목표를 세우고

온전한 마음과 온전한 정신과 온전한 영신으로 사랑 하고자 하는 의지를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지금 행복해 지는 법을 깨달았을 뿐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말씀에 내 마음과 내 정신과 내 영신을 닿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나를 온전히 그 말씀에 잠기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할 수있는  최상의 것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아무도 만날 수 없는 시간

지금 내가 있는 이곳에서 그냥 복음의 말씀에 내 자신을 맡낄 때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고 고백하면  나는 지금 행복해지는 것을 느낌니다.

내 모든 상처가 치유되고

내 모든 아픔이 가시고

내 고독함과 외로움이 씻깁니다.

 

나는 그냥 시편의 노래를 믿기로 했습니다.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이 없노라’

이 노래응  그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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