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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신부님과, 수녀님 결혼하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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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5 ㅣ No.6439

신부님이나 수녀님이라고 성욕이 없는것이 아니고,

일반 사람이라고 해서 다 성욕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사제의 길을 가는 것과 수도생활을 하는데,

성욕을 느끼고 안느끼는 것이 부르심을 사는데 장애될 이유가 없고,

그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분들이 성욕을 느낀다고 해서 그 것이 허물이되는 것도 아니고,

느낌이 없다고 해서 이미 초월하여 성인이 된 것도 아닙니다.

부르심의 판단 기준을 성욕의 차이로 재는 것은 너무 얇은 판단이며

그것을 알고싶어 하는 것도 부질없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는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저는 사제도 수도자도 아니지만, 어느날 부터 성욕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결혼도 하지 않았습니다.

때때로 음란한 영화를 스쳐도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영화 속에서 알몸을 드러내고 노는 저들의 모습도 그저 오락의 한 부분이구나 할 뿐,

그렇다고 저도 함께 그런 배경에 감정이 좌우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성인이 된것도 아닙니다.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른 면이 있지만

저는 저의 상태가 정상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병이라고 단정짖고 걱정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저는 이대로의 제가 좋고, 

자연히 제 마음 가는 곳으로 살다보니 어느새 저는 평신도로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성욕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대할 때, 참 아름답고 귀엽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것은 수치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의 당연한 반응입니다.

단지 삶의 재미를 어느곳에 집중하는 것에 따라 조금의 조절은 가능하지만,

성욕이 전혀 없다는 것은 드물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배고픔을 느낍니다. 사제나 수도자라고 배고픔을 느끼지 않나요?

그들은 화장실도 가지 않는다고 믿으시나요?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때가 되면 배가 고프고, 또 때가 되면 화장실도 가구요.

그렇듯 성욕도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일반사람들, 성욕 때문에 너무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다른 사람은 어떨까? 호기심도 가질필요 없습니다.

그 문제는 사제나 수도자라서 다른 것이 아니고, 각 개인의 성향일 뿐입니다.

가끔 유혹에 넘어가는 사제들에 대한 지나친 판단도 마십시요.

우리가 죄를 지으면 고백성사를 통해 모두 용서받고, 신앙생활로 다시 돌아가듯,

사제들의 한때 실수도 용서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고백성사를 미끼로 자신을 다스리는 것에 게을리 하면 절대 안되지만요.

우리 신자들, 유난히 그 부분에 대해 민감하신데, 오히려 담담하시길 바랍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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