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성당 게시판

초등부선생님들께 감사의마음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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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snowice] 쪽지 캡슐

2000-06-20 ㅣ No.606

안녕하세요?    

 

상계2동본당의 이마틸다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이곳을 찾아온건... 꼭 인사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픈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올해 겨울도 끝나갈 무렵...2월... 교사퇴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저희 본당에 나온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5학년의 ’이나라’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당시 전 초등부 교사였고 거리에서 우연히 그친구를 만나 함께 피자를 먹다가

 

’나라’의 동생 ’혁’이가 백혈병에 걸려 투병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이기에(부모님은 작은 개척교회에 다니시고...정말 교회라도 큰곳을 다니셨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후후...  아버지의 월급으로는 병원비가 턱없이 부족해 다니시던 직장을 그만두시고 예전에 하시던 모자공장을 빚을 내 다시 시작하려고 준비중이셨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앞섰지만... 마음뿐...

 

 

 

그러다가 굿뉴스 자유게시판에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혁이를 도와달라고... 정말 무작정

 

대책없이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대책이 없었기에 글을 올렸었죠.^^;

 

그리고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그때...

 

’과연 관심을 갖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계실까...?’

 

애타는 마음에 제가 할수 있는 유일한 건...기도를 드리는 일뿐이더군요...그리고...

 

기적처럼 제게 다가오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곳 본당 초등부 주일학교의 조히지노님...(지금은 다른본당에서 교사를 하신다죠!^^;)

 

히지노선생님께서 주신 연락은 이곳 가락동본당 초등부 주일학교의 구교사를 포함한

 

현교사들까지 모든 선생님들의 사랑을 담아 하나로... 그렇게 혁이와 저에게 전해져

 

왔습니다.

 

 

 

글쎄요...그때 저의 기분은 히지노님께도 말씀드린적이 있지만 정말 기적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누군가의 작은 시작으로(히지노님을 비롯한 제게 연락을 주신 4분) 시작된 일이

 

수십명의 사랑을 부르고 그렇게 따뜻하게 전해져 온다는게...그리고

 

그 사랑에 응답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제겐...

 

세상에서 저만 볼수 있는 기적을...

 

세상에 감추어져 있던 사랑을... 몰래 보는것 같았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그 ’사랑’이라는 것은...

 

말로는 표현해 드릴 수가 없을것 같네요...

 

 

 

그렇게 기쁜 순간이 있었건만 인간은 참으로 간사합니다...

 

그 기쁨에도 불구하고 작은 다른 힘든일들에 눌려 힘들다며 살아가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여운은 참으로 긴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전 혁이에게 사랑을 주신 얼굴도 모르는 수십분들을(아마도 백삼십분^^;)

 

하나의 마음으로 느끼며 종종 기도를 드리니 말입니다.

 

그게 제가 님들을 위해 할 수 있는...혁이를 위해 기도하던 그때처럼... 유일한 것이기도

 

하구요...

 

 

 

 

지금 혁이는 항암치료도 잘 견디며 지내고 있습니다. 치료로 인해 얼굴이 퉁퉁 붓긴 했지만 간간히 미소로써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걸...잘 견뎌낼 수 있다는걸 느끼게 해줍니다.

저와 혁이에게 기적을 보여주신(전 감히 이렇게 말 할 수 있을것 같군요) 좋은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부디 건강하세요...부디...

 

 

님들의 정성과 함께 혁이에겐 총 3,254,000원의 정성이 전달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상 곳곳에서 작은 기적이 마니마니 일어나길... 꿈꾸는 소녀가...*^^*

 

 

 

P.S 누구보다도 예쁜 마음을 가지신 가락동 본당의 초등부 선생님들!

    선생님들 가슴의 사랑의 불씨를 소중히 키워나가시길...그래서

    우리 예수님의 친구 어린이들의 작은 촛불이 되시길...두손모아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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