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3/2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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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3-22 ㅣ No.3162

다해 사순 제 4주간 월요일

 

복음 : 요한 4,43-54

 

내리 사랑

 

사냥꾼에게 붙잡혀 팔려가는 새끼를 구하기 위해 강을 따라 뛰면서 배를 따라가던 어미 원숭이가 결국은 죽었는데 그 배를 갈라보니 애가 타서 내장이 시커멓게 변해 있더라는 것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짐승도 이러할진대 사람은 오죽할까...

그래서 부모가 늙으면 산에다 버리는 고려장이라고 하는 풍습이 있었을 때, 자식이 어머니를 지게에 얹어 산 속으로 들어가는데 산이 깊어지자 어머니는 나뭇가지를 꺽어 길에 던지더랍니다. 자식이 이상히 여겨 물으니 어머니는 "네가 돌아갈 때 어두워 길을 잃을까 염려되어 그런다"고 말하더랍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극진한지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병들어 죽어가는 자식을 위해 예수님을 찾아온 고관의 애원은 능히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사랑은 기적을 낳는다는 말이 그래서 나왔나 봅니다. 자식에 대한 그 고관이 사랑이 극진함을 보고 예수님은 그 자식의 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우리에게도 남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이 있다면 세상은 구원받을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드네요. 진정 제 자신이야말로 간절하게 기도해야 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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