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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복.기 3/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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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3-27 ㅣ No.3170

다해 사순 제 4주간 토요일

 

복음 : 요한 7,40-53

 

소신껏 산다는 것

 

오늘 복음에서 니고데모라는 사람의 모습은 적어도 저에게는 멋쟁이입니다. 그의 한 마디가 오늘 나의 영혼을 찌릅니다. 니고데모가 주님을 만나 뵙고, 그분을 알게 되기까지 오랜 동안 자신의 전통 속에서 괴로워하고 방황했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고민합니다.

 

나는 지난 날 내 자신의 죄를 성찰하면서, 내가 했던 말들에 대해서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에게도 쉽게 보이지 않는 죄가 있습니다. 말하지 않은 죄가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의 불의 속에서, 내 삶의 이기적인 모습들 속에서 우리는 그저 침묵으로 그 죄스러운 상황을 묵인합니다. 난 참 바보같이 살았군요!

하지만 니고데모는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니고데모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니고데모가 그분을 보고, 그분을 알게 됨으로써 자유롭게 된 것처럼, 우리도 그분을 통해서 자유에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입니다.

 

오늘 니고데모처럼, 낡은 전통과 세상의 가치관으로부터 나를 자유롭게 해줄 진리를 폭발시킬 수 있도록, 주님을 '보고', 주님을 '알 수 있는' 은총을 청해보면 어떨까요?

 

요즘 왠지 모르게 이런 생각이 자꾸 드네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주도적으로 변화시켜 소신껏 살아가는 인생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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