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2000.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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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5.16 아름다운 신록의 계절이다.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력은 저리도 아름다운 것인가? 사 계절이 있어 자연의 생로병사를 눈으로 보며 살아가는 우리 한국인은 어쩌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연스레 신의 섭리를 묵상하며 신앙심을 키워온 민족일지도 모른다. 겨우내 죽어 버린 것 같던 대지에 새로운 생명이 돋아나 꽃이 피고 열매 맺어 갈 때 누구인들 신의 섭리를 느끼지 않을 수 있었으랴? 그러기에 우리 민족은 일찌기 주님께 선택 받은 자랑스런 하느님의 아들이요, 딸이었으리라. 온 천지에 생명의 기운이 넘치도록 솟아나는 이 절기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더 은총 넘치는 계절이 아니던가.
하느님 이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도록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저 산처럼, 저 하늘처럼, 저 강물처럼 푸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저희도 저 산과 들의 나무와 풀과 꽃처럼 각자에게 주어진 고유한 삶에 순명하게 해 주십시오. 저희도 저 하늘의 새들과 산속의 짐승들과 물속의 고기들처럼 꼭 필요한 것 이외에는 욕심내지 않고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때가 되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아름답게 꽃 피어 열매 맺고 그리고 당신께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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