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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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화 [ilee] 쪽지 캡슐

1999-02-22 ㅣ No.268

DEAR. 추기경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추기경님게서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편지 마지막에 추기경 할아버지가 라고 쓰시는 것이 너무 정겹고 한 발자국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귀여운 노엘라 입니다.  숙제를 하다가 서울에서 다니는 성당 홈페이지를 보러 들어갔다가 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라는 것을 보고 그냥 편지를 쓰고 싶어 이렇게 감히 글을 띄웁니다.  

 

저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라 상황이 안좋은 것은 알지만 나의 미래를 위한 좋은 길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외국 땅에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나중에 더 좋은 사람이 되어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꺼예요.  

 

추기경님께 진짜로 편지를 띄우는 이유는 새해 때 보내주신 편지와 시 고맙다는 말씀을 들이고 싶어서요.  요즘 미국에서 너무 사람들에게 치이고 안좋은 일이 많이 생기니까 얼굴에서 미소가 거의 살아지고 있습니다.  근데 추기경님께서 보내주신 시를 읽고 남을 위해서라도 항상 밝게 웃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나쁜 면으로 판단하기보다는 항상 좋은 면으로 생각하고 사랑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셨어요.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항상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간접적으로 보는 추기경님의 얼굴은 모든 근심 걱정을 없애 주세요.  얼마나 밝게 이쁘게 미소를 지으시는지 너무 부럽기도 하고 마냥 좋아요.  일년 전에 돌아가신 저의 할아버지랑도 많이 닮으셔서 저가 더 좋아 하는지도 몰라요.  

 

시간이 남으시면 답장 써 주시고요.  그냥 이인화 노엘라라는 신자가 있구나 하시고 기억만이라도 해 주시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언제나 건강하시고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999년 2월 21일

먼 미국에서 추기경 할아버지를 많이 짝사랑 하는 손녀 노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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