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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함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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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7-11-14 ㅣ No.7759

 
위 령 성 월


단정함의 중요성
    비유를 들어 가르치시다.( 마르코 4,33~34 ) 이 복음에서는 주님께서 사람들을 차별하시는 것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주셨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만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왜 차별적으로 가르침을 주신 것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듣는 사람의 자세에 따라서 달리 대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처럼 귀를 기울여 겸허한 마음으로 듣는 사람들에게는 정성을 다하여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가르치시고 건성으로 호기심으로 혹은 결함을 찾으려고 듣는 사람들에게는 비유로만 말씀을 하셔서 사람들이 알아듣는 둥, 마는 둥하게 만드셨던 것입니다. 이 복음은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미사에 오시는 분들 중에서 가끔 아무렇게나 옷을 입은 분들을 보곤 합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얼마나 바쁘기에 저렇게 허겁지겁 옷을 입고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한편으로는 참 성의가 없다, 잘 차려입고 오지, 시간이 그리도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단정한 외모는 정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단정한 차림의 사람은 기도하는 자세도 바르기 마련이고 경건한 마음을 갖는데 좀 더 몰입할 수 있지만 남들이 보기에 아무렇게나 입은 사람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또 단정한 옷차림으로 오는 사람은 상대방을 기쁘게 해서 얻어갈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가듯 단정한 차림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도 얻어가는 것이 많습니다. 그만큼 기도하는 자세를 잘 갖추어서 주님을 기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차리고 온 사람은 왠지 상대방에게 좋지 않은 기분이 들게 하고 무시당하는 느낌을 갖게 해 얻어갈 수 있는 것보다 덜 얻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성생활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기도를 통해 얻는 영적인 체험이 없거나, 있더라도 약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 옷차림만큼 머리모양새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예일대의 조사에서 머리털이 흐트러졌을 때 자존심을 잃기가 쉽고 사고도 덜 명석해지며 일처리 능력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서 더 감정이 상하며 덜 명석해진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교회의 미사보가 기도의 집중력을 갖기 위한 좋은 수단이라고 보아지는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잘 귀기우려 강의를 들어주는 학생들을 선생님들이 사랑하듯 주님역시 당신 앞에 단정한 차림으로 바른 마음가짐으로 오는 사람들을 더 사랑하신다는 것이 바로 이 복음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님이 주시는 은총을 보다 더 많이 받고 사랑받고 싶다면 주님의 마음에 드는 단정한 마음가짐과 단정한 차림을 하고 기도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 홍성남 신부님 묵상집 '쉬다 가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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