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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7.13 아름다운 쉼터(희망을 파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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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7-13 ㅣ No.446

희망을 파는 식당(데보라 노빌, ‘리스펙트’ 중에서)

‘휘슬스톱’ 식당 주인은 단골손님을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내고 싶은 만큼 음식 값을 내는’ 특별 기간을 정한 것이다. “연일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지요. 경제를 좋아지게 할 능력은 없지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방법은 있다고 생각했어요. 돈이 없어 외식을 못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다. 경제 위기가 미국을 강타한 뒤 그의 식당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상이 30퍼센트나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망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일주일 동안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외식할 엄두를 내지 못하던 실직자 가족은 물론, 자폐아를 둔 부부도 찾아왔다. 부부가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는 바람에 아이들 약값도 궁한 처지였다. “고맙습니다. 우리 가족은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어요.”

그는 이벤트를 통해 가장 많은 이득을 본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말했다. “저는 이혼남입니다. 이번 일로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어요.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지혜를 나누더군요. 그걸 보고 내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으니 그보다 큰 보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손님들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해결한 것이 아니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여전히 많으며, 인생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희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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