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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 빈첸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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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첸시오 [pop07] 쪽지 캡슐

2002-07-25 ㅣ No.1186

주회가 끝난 다음 한 형제님의 밝고 환한 얼굴을 보고 돌아 왔습니다.

당뇨가 6백 몇인가 올라가 수치를 검사기에서 읽을 수가 없다고 하셨던 가락 성모의원 원장님의 걱정스러운 표정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설상가상이란 말을 이런때 쓰는 것인 지 모르겠습니다만 치아가 몽땅 빠져 유동식 밖에는 넘길 수가 없어 영양 실조까지 겹친 그 형제님.

사람이 치아가 없다는 것이 그처럼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무리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씹지를 못하니 그림에 떡이 바로 그런 것이더군요.

피골이 상접한 그 형제님을 보기가 괴로와 빨리 일어나고 싶은 마음에 엉덩이를 들썩이던 저의 얄팍함이 싫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원중 한 분이 그것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고성희(엘리자벳)자매님과 함께 방문을 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정을 듣고 선뜻 그 어려운 의치를 해주겠다고 자청을 하신거죠.

고성희 원장님의 따뜻한 치료가 한 형제님에게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을 주셨으니 얼마나 고맙던지.

거기에다 거동이 불편한 형제님을 치료할 때마다 함께 해주신 한 바오로님의 노고가 더해졌으니 그 또한 주님의 은총이 아닐런지.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형제님에게 아주 조금 가져다 드리면서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본인은 입이 벌죽벌죽........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함께 벙글거리는 빈첸시오 회장님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수녀님께서 어딘가 밭에서 조금전에 수확하셨다는 오이와 상추에 싸서(방문을 한다고 하니 일부러 마련하신 것으로 사료됨) 삼겹살을 우적우적 드시는 걸 못 보고 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체중이 1kg이나(?) 늘었다고 좋아하는 형제님의 웃는 얼굴엔 하이얀 이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이 모두가 주님께서 마련하신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가락동 빈첸시오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방문하셔서 좋은 말씀 해주시고 혹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www.cafe.daum.net/karakvincent   또는 daum의 cafe 검색에서 -가락동 빈첸시오-에서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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